옴파로스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세상의 중심 신탁의 성지 델피 칼라바카에서 그리스 첫밤을 보낸 후 08시 30분에 숙소를 떠났다. 구름이 조금 보이긴 했으나 아침햇살은 좋았다. 신탁의 성지인 델피는 남서쪽 방향이었다. 평화롭고 한적한 시골길을 달려갈수록 먹구름이 늘어나며 햇살이 변덕스러웠다. 차창 커텐으로 햇볕을 가려가며, 스쳐지나가는 풍경들을 바라 보았다. 테베의 왕이었던 라이오스는 태어난 아들이 그를 죽일 것이라는 신탁 때문에 핏덩어리인 자신의 아들을 죽이라 명령을 내렸지만, 하인은 간난아이를 차마 죽이지 못하고 남몰래 코린토스 사람에게 건네주었다. 코린토스 왕의 아들로 장성한 오이디푸스는 여행 중 얼굴도 모르는 자신의 아버지를 살해하게 되었다. 결국 모든 것은 인간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신의 의지대로 이루어졌다. 동서고금을 통해 하늘이 인간에게 주어진 운명을 인..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