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보리축제 (1) 썸네일형 리스트형 고창 청보리밭 예로부터 여름철 서민들의 주식이었던 보리가 이처럼 관상용으로 들판을 채우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과함께 격세지감을 느꼈다. 내가 어렸을 때만해도 세상의 고개 중에 보리고개가 제일로 넘기 힘든 고개라고 했다. 60년대엔 부족한 쌀때문에 베트남 등지에서 수입해서 배급해주기도 했었다. 알랑미(안남미-안남 :베트남)라고 길쭉길쭉한 것이 찰기가 전혀없는 동남아시아 쌀을 동사무소에서 줄서서 타다 머기도 했었다. 푸른 보리밭을 바라보며 그 보리가 누렇게 익기만을 학수고대하며 주린 배를 달랬던 것이 엊그제 같다. 동남 아시아 여행길에서 어쩌다 먹게되는, 찰기없이 흩어지는 쌀밥들에 배고팠던 옛시절이 떠오르곤 했었다. 한 때 유난히도 무채색으로 삭막한 겨울철의 도시미관을 위해 길거리 대형화분에 보리를 심어 싱그러운 보리의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