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함산 석굴암 (1) 썸네일형 리스트형 토함산 석굴암 두 번째 방문이었다. 우리 애들이 어렸을 때 아내와 두 아이들을 데리고 이곳에 왔었다. 그때 애들은 천방지축 순진하게 뛰노는 모습이 대견하기만 했었는데, 그동안의 세월에 이젠 대놓고 어른 행세를 한다. 아이들을 키우는 것도 어렸을 때가 제일 기억에 남고 재미있었던 것 같다. 코밑이 꺼메지고 목소리가 변성기에 접어들면 벌써 대하는 태도부터가 다르고, 부모하곤 함께 여행도 하지 않으려 하니, 재미가 반감되고 오히려 긴장감만 커간다. 독립해 나간 큰 녀석이 그립긴 하지만 품에서 이미 벗어나 바쁘다는 핑계로 얼굴 비치는 것도 어려워하니 어쩔 수 없는 일이고, 순하디 순한 막내만 부모 따라나섰으나, 말수가 없어져 무뚝뚝하고 행동이 기계적이라 아쉽기만 하다. 그래도 부모 싫다 하지 않고 따라나서 준 것이 고맙고 대..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