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차마을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콘수에그라 마드리드에서 하룻밤을 묵고 세르반데스의 돈키호테 무대였다는 콘수에그라로 이동했다. 어린 시절 돈키호테를 읽으며 그 무대뽀 정신에 실소하던 생각이 났다. 돈키호테는 생각 없이 행동하는 전형적 인물로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며 셰익스피어의 햄릿과 짝 지워져 후세까지 길이 전해질 것이다. 차창밖으로 풍차 언덕이 보이는데, 가이드가 인근 휴게소에 차를 세우더니, 도로 옆 밀밭에서 멀리 있는 언덕 위 풍차들을 구경하며 사진을 찍으란다. 작은 야산 위의 볼품없는 풍차들이라는 얘기를 미리 듣긴 했지만, 여기서 올라갈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깝기만 했다. 어쩔 수 없이 밀밭에 들어가 멀리 있는 풍차 언덕을 바라보며 사진을 찍었다. 그런데, 승용차들이 풍차가 있는 언덕 위로 올라가고 있는 것이 보였다. 자세히 보니 승용차뿐만..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