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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 장군봉 암릉 산행

 지난 산행 중 장군봉에서 신선봉 삼불봉 관음봉 코스를 완주하려 했다. 그런데, 들머리를 찾지 못해 지석골로 입산하여 장군봉을 거른 것이 못내 아쉬웠었다. 그런 탓으로 장군봉 암릉 산행에 나섰다. 동학사로 들어가는 초입에 있는 장군봉은 그 형상이 대단히 우람했다. 특히 장군봉 능선은 험준한 암봉들이 연이어 있어서 계룡산 국립공원 측에서 최고의 난코스로 분류해 표시하고 있었다.  실제 산행을 해본 결과 어렵긴 하지만 관음봉에서 은선폭포를 경유해서 동학사로 내려오는 너덜길 급경사 코스보다 아기자기한 맛이 있었다. 

 병사골 들머리에서 장군봉으로 오르는 길이 급경사여서 다소 힘이 들었지만 쉬엄쉬엄 산책 삼아 걷는 길이었고 황톳길이 대부분이라 나름 재미있었다. 다만 장군봉에 오르는 들머리 길이 대전 공주 간 국도 가까이 있어 차량 소음이 크게 들려 등산기분이 나지 않았다. 첫 번째 장군봉을 지나 본격적인 암릉길을 깊이 들어가자 비로소 도시의 차량 소음들은 사라지고 이름 모를 새소리와 딱따구리 나무 쪼는 소리가 정겹게 들렸다. 암봉을 오를 때마다 암봉 옆으로 툭 터진 바위 위에서 바라보는 계룡산의 기이한 봉우리들의 풍경이 장쾌했다. 

 암릉 위 숲 사이에서는 벌들이 소리를 내며 달려들었고, 지석골로 내려올 땐 골짜기 습지에 서식하는 날벌레들이 따라다녔다. 어쩔 수 없는 여름 산행의 조건이었다. 행여 산에서 땅벌이나 뱀을 만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다행스럽게도 보지 못했다.     

 

장군봉 공영 주차장, 주차료가 무료로 개방되어 있다. 동학사 주차장은 4000원이다. 주차장에 차를 두고 오른쪽 출구 방향으로 나가 병사골 방향으로 걸어갔다.

 

농로를 따라 병사골 들머리로 걸어갔다. 농기계 뒤로 병사골 탐방지원센터 건물이 보였다.

 

병사골 탐방지원센터 들머리

 

다행스럽게도 돌길이 아니어서 좋았다. 황톳길에 숲그늘로 햇볕을 피해 산행을 할 수 있었다.

 

급경사 계단이 나타나가 시작했다.

 

계단을 오르는 도중 장군봉의 머리가 보였다.

 

계단 아래 동학사 들어서는 입체 교차로, 고개 너머는 대전 유성이다. 

 

공주 쪽에서 올라오는 장군봉 능선

 

산등성이를 오르자 등산로가 V자로 꺾여 장군봉을 향했다.

 

드디어 장군봉에 도착했다.

 

오른쪽으로 멀리 삼불봉이 보였다.

 

장군봉 왼편으로 계룡산 주능선이 펼쳐져 있어 전망이 시원했다.

 

장군봉 아래 안내판 뒤로 삼불봉과 관음봉 천황봉 주능선이 보였다. 암릉 따라 직진하는 길이라 내내 계룡의 주능선만 바라보고 가는 셈이다.

 

안내판 앞 방향, 장군 봉 앞에 또 다른 암봉이 막아섰다. 계룡산의 특징이 삼각봉들이 능선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멀리서 보면 닭볏 같은 모습이다.

 

주차장이 있는 장군 봉 아랫마을 학동리, 왼쪽엔 대전 유성에서 공주로 넘어오는 국도가 보였다.

 

걸음을 옮겨 앞에 솟아 있던 암봉으로 건너왔다. 뒤로 지나온 장군봉과 안내판이 보였다.

 

암봉에서 조망하는 학동리 마을,  멀리 관암산과 가까이 치개봉 능선이 이어졌다.  바로 밑엔 학림사가 있다.

 

삼각 암봉을 넘으면 또다시 나타나는 삼각 바위 봉우리

 

앞을 막는 하나로 이루어진 거대한 바위, 바위 아래길 계단으로 돌아 나갔다.

 

암봉으로 오르는 길, 계단이 없어 돌을 밟고 오르는데, 발 디딜 곳이 높아 자칫 미끄러질까 염려되었다. 

 

암봉에서 내려가는 계단,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앞으로 조금씩 가는 것에 잔재미가 있었다.

 

지나온 뒷길

 

앞방향

 

뒷방향

 

암봉 옆에 터진 너럭바위 위에 돌을 쌓아 놓았다. 머리 삼불봉과 천황봉이 보인다.

 

옆방향

 

앞방향

 

암봉을 타고 내려가는 계단이 이채로웠다.

 

내려온 철계단

 

암봉 위를 또 오른다. 지나온 암봉 숫자를 세다 너무 많아 잊어버렸다.

 

삼불봉이 가까워지자 이어지는 능선 위의 산봉우리들에 가려져 점차 모습이 감춰지기 시작했다.

 

옆방향, 장군봉 아랫마을 학동리

 

앞방향

 

능선의 오른쪽 방향, 상신리 도예마을이 멀리 보였다.

 

암릉길 위의 바위들.

 

삼불봉은 숨어버렸고, 천황봉 쌀개봉만 보였다.

 

뒷 방향, 현충원 뒷산인 갑하산과 신선봉과 우산봉이 보였다.

 

다시 앞길

 

지난번에 왔었던 갓바위 삼거리길, 이제 좌회전해서 지석골로 내려갈 참이다. 수통의 물을 다 비웠다.

 

작은 배재 삼거리, 지석골로 하산하기 시작했다.

 

지석골로 내려오는 길은 역시 대부분 황톳길이라 그리 힘들지 않았다. 지석골 탐방 지원 센터

 

골짜기로 흐르는 계곡물소리가 정겨웠다. 오랜만에 들어보는 산골의 자연 소리...

 

지석골 아래에서 올려다본 장군봉...

 

지석골 아래 학림사. 규모가 큰 사찰이었다.

 

주차창으로 가는 길에 오려다 본 장군봉 능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