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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

장마 한가운데 수원 화성

  이상 기후로 야기되는 장마전선의 국지성 호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아까운 생명을 잃었다. 정부 당국과 지자체가 조금 더 재난 방지에 관심을 갖고 노력했더라면 사전에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을... 자연재해이지만 인재에 가까운 오송 지하도 침수로 많은 사람들이 순간적으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 예로부터 치산치수(治山治水)가 국가 경영의 제일이었건만 후진국형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을 보면 정부 당국자나 지자체 공무원들이 모두 정신줄을 놓은 듯하다. 제방뚝이 터지고, 지하차도에 물이 유입된다거나, 댐이 넘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지하차도에 강물이 홍수 져서 들어가는데도 차도를 막는 안전요원 하나 없었다는 현실이 너무 서글프다. 지하차도 한가운데 자동차 안에서 밀려오는 흙탕물에 숨져간 사람들의 마지막을 생각하면, 하늘도 무심해서 억장이 무너진다. 순간적으로 숨진 사람들은 얼마나 무섭고 원통했을까...  삶과 죽음의 차이가 한순간이라 생각하면 우리가 사는 인생이 허무하다.

 

 어제 점심때까지 무섭게 쏟아지던 비였는데, 저물 무렵엔 변화무쌍하게도 푸른 하늘에 햇빛이 쨍하게 내렸다. 오랜만에 보는 푸른 하늘이었다. 아직 장맛비가 그친 건 아니라지만, 더워도 맑은 하늘이 좋아서 화성으로 나갔다. 장맛비로 수원천에 물이 불어 화성의 북수문인 화홍문 아치 수문마다 물이 흘렀다. 흐르는 개울물 소리가 폭포 소리같이 웅장하고 크게 울렸다. 체험학습 나온 학생들이 많아 동선이 겹치기도 했지만, 가급적 그들을 피해 화홍문과 방화수류정을 보고 북문인 장안문을 거쳐 행궁을 지나 서장대까지 올라 모처럼 오랜만에 수원 화성을 둘러 보았다. 

 

 

화성의 북쪽 수문인 화홍문

 

용연과 방화수류정

 

동북각루(방화수류정) 아래 용연 한 켠엔 연잎들이 웃자란 듯 무성했다.

 

화홍문과 방화수류정

 

화성의 북문인 장안문

 

장안문 안동네, 종로의 전통한옥촌

 

화성행궁의 정문인 신풍루

 

신풍루 남쪽 측면에서 서장대로 오르는 계단길

 

수원 화성의 군사 지휘소인 화성장대(서쪽에 있어서 서장대라 부른다)와 노대

 

노대와 서장대

 

노대 위에서 바라보는 북동쪽의 광교산.

 

서북각루

 

화서문과 서북공심돈

 

서북공심돈과 서북각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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