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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

화성의 봄과 행궁동 한옥마을

 25도까지 치솟던 날씨가 비 온 뒤, 곤두박질쳐서 바람이 쌀쌀하다. 그 덕에 날씨가 맑아 시계가 시원했다. 모처럼 화성에 나가 서늘한 바람을 쐬며, 동쪽 성문인 창룡문에서 북문인 장안문으로 들어가 행궁동 한옥촌을 지나 서문인 화서문까지 걸었다. 바람은 쌀쌀했으나 봄기운이 완연하다. 방화수류정과 수원천변의 수양버들 실가지에 푸른빛이 감돌았다.  

 

 오랜만에 들린 행궁동은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고 있었다. 장안문 근처에 한옥들이 한두 채 들어서더니, 그 사이 상당히 늘어났다. 주로 시에서 주관하여 한옥들을 지었는데, 점차로 지역 주민들이 자신들의 주택을 한옥으로 개축하고 있었다. 과거 심재덕 시장 재임시절, 화성 안의 모든 주택들을 한옥으로 바꾸겠다는 옹골찬 계획을 발표한 바 있었다. 예산 문제로 실행되지 못했는데, 조금씩이나마 모습들이 바뀌어 가고 있음에 마음이 뿌듯해진다. 1995년 당선된 심재덕 시장 때부터 화성 주변에 변화의 물결이 크게 일었다. 일제가 훼손했던 행궁을 다시 복원하고, 행궁 주변의 콘크리트 건물들을 정리해서 행궁 광장을 만들었다. 그리고 화장실 개량 사업을 벌여,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었다. 1997년 12월 4일 창덕궁과 함께 화성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한 것도 그분의 공적이었다. 시장 이후 국회의원을 하다 돌아가셨지만, 존경스러운 분이다.

 

 행궁동에 있다는 우영우 김밥집도 찾아봤다. 내 보기에 외양이 별로 특이하지도 않은 집을 드라마에 이용한 것 같은데, 감독의 혜안이 놀랍다. 사건마다 행복하게 끝나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드라마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도 입소문으로 보기 시작해서 재미있게 시청했었다. 수원 통닭 골목을 배경으로 했던 영화 '극한직업'도 참 재미있는 발상으로 만든 기발한 작품이었다. 화성 안 골목길을 거닐며, 늘어가는 한옥들이 화성의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으로 확신한다.         

 

 창룡문과 동북 공심돈

 

 날씨가 맑아 광교산이 손에 닿을 듯, 지척에 있다.

 

 동북 공심돈과 동장대(연무대)

 

 동북 공심돈

 

 동북 공심돈에서 연무대 뒤를 돌아 팔달산으로 이어지는 화성 성벽

 

연무대 방향에서 보는 동북공심돈

 

 동장대-군대를 훈련시키던 장대여서 연무대이다.

 

 연무대와 동북공심돈

 

 암문으로 나가 성밖길을 걸었다. 뒷 방향으로 동북공심돈과 연무대

 

 암문 앞 방향의 동북 포루

 

 동북각루-방화수류정, 애석하게 용연주변에 금줄을 두르고 공사중이었다.

 

 수원천 수문 성곽인 화홍문

 

 북동포루

 

 장안문(북문)

 

 장안문 문안 한옥마을

 

 행궁동 한옥

 

 행궁동 선경 도서관 앞에 있는 '우영우 김밥집'이었던 일식집

 

 우영우 김밥집 위에 있는 한옥 카페

 

화서문

 

 서북각루

 

 화성행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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