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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

겨울 광교 호수공원

 아침엔 하늘이 뿌옇더니 오후가 되자 맑아졌다. 한파가 조금 물러가자 미세 먼지가 극성인가 보다.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광교 호수 공원으로 나갔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호수 둘레길을 산책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나 같은 백수야 할 일이 없어 운동삼아 호숫길을 걷는다지만, 젊은이들은 할 일도 많을 텐데...

 

  하늘이 맑아 호숫길을 한 바퀴 돌았다. 카메라를 들고 자연을 담아야 할 것을, 저수지 주변에 세워진 빌딩들만 찍어대곤 말았다. 이따금 드라마 배경으로 이곳 야경이 비치던데, 얼음이 녹으면, 해진 뒤, 호수를 물들이며 더욱 반짝이는 인공의 야경들을 다시 담아봐야 하겠다. 옛날 원천 저수지에 유원지를 만들어 선상 식당들과 아이들 놀이동산이 있던 때와 사뭇 달라진 풍경에 격세지감을 느낀다. 얼음이 꽁꽁 얼어붙은 호수를 보자, 아랫녘에서부터 들려올 봄소식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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