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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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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의 봄 수원화성에서 가장 아름다운 방화수류정에도 봄이 왔다. 철쭉꽃이 한창 피고 있어 새잎이 돋는 신록들과 함께 봄날의 정취를 한껏 뽐내고 있었다. 봄날에 소풍 나온 어린이들의 왁자지껄한 소리도 봄향기에 취한 듯한데 엉키어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고 있었다. 따가운 햇빛 속에서 웨딩촬영 나온 예비 신랑 각시는 화사한 봄빛깔 속에 붉게 뽐내는 철쭉꽃처럼 화사하게 빛났다. 봄볕을 즐기던 영감님들도 신세대의 혼인 풍습에 흥미 있는 관찰 시간이 되었을 듯...
광교호수 모처럼 봄날씨 같이 따스한 날이었다. 산책하며 햇볕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다. 호수에 가득한 물들이 꽁공 얼어붙었다. 아직도 호수 주변엔 고층 건물 공사가 진행 중이다.
겨울화성 모처럼 맑은 날씨에 화성 방화수류정에 나갔다. 바람이 차가웠으나 햇살이 따뜻해서 걷기에 좋은 날이었다. 따스한 햇살 덕인지 비둘기들이 잔디에 앉아 모이활동에 여념이 없었다. 사람이 근처에 가도 놀라거나 도망치지도 않았다. 이따금 무리 지어 용연 일대를 비상하며 겨울 한 낮을 즐기고 있었다. 카메라의 무게에 눌려 가벼운 미러리스 SONY ILCE 6000L을 장만해서 기념차 출사했다. LCD창을 보며 피사체를 조준하는 것보다 뷰파인더창을 선호하는 타입이라 전자창 파인더로 바라보며 촬영했으나, 거울반사형 뷰파인더보다 시계가 선명하지 않아 불편했다. SONY RAW 파일변환 프로그램인 Capture One8을 어렵게 구해서 시행착오 끝에 컴퓨터에 설치하고 보정작업을 했다. 니콘 변환프로그램보다 사용하기 불편했..
화성행궁 오랜만에 들렸던 화성행궁. 바람이 차고 날씨가 추웠지만 많은 사람들이 붐비고 있었다. 행궁 광장에서는 어린아이들이 연을 날리고 있었고 광장 옆 한 귀퉁이에 마련한 썰매장에선 부모들과 함께 썰매 타는 아이들로 북새통이었다. 그러나, 추운 것은 그저 날씨만이었다. 다행스럽게도 행궁에서 만난 사람들은 모두 밝은 모습이었다. 행궁 밖 골목길에선 경복궁 옆 삼청동과 북촌 냄새가 폴폴 났다. 정비된 도로와 간판, 곳곳에 예쁘게 치장한 벽화와 그림들이 새로운 풍경들을 보여주고 있었다. 상점들도 소품 중심의 상품들을 진열하며 화성의 개성을 찾고 있었다. 오래전에 계획 없이 지은 건물들이라 전통적인 행궁건물과 잘 어울리진 않았지만 조금씩 정비되어 나름대로 특화되고 있었다. 수원화성 행궁 정문 신풍루 정조대왕의 거소였던 ..
창룡문 야경 수원 화성 동문인 창룡문 주변 야경- 성밖에서
4월 화성 자연은 변함이 없고, 때 맞추어 꽃은 핀다.
광교 호수 공원 산책 코스로 좋은 광교 호수 공원 야경
화성 용주사 날씨가 화창하여 길을 나섰으나 바람이 찼다. 떨어지는 벚꽃들을 보며 화성시 소재 용주사에 들렸다. 바람이 쌀쌀한 관계로 관람객들도 그리 많지 않았다. 절마당에 서있는 목련꽃도 계절을 잘못 만난 양 꽃잎들을 떨구고 찬바람 속에 서있었다. 이따금 들려보는 용주사, 아직 나뭇잎이 우거지지 않아서 다소 쓸쓸해 보였다. 용주사는 신라 문성왕 때 갈양사(葛陽寺)로 창건했는데, 고려 광종 시절에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수륙재를 개설하는 등 청정하고 이름 높은 도량이었으나, 조선시대 호란(胡亂)으로 소실되었다. 이를 정조대왕이 1790년에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을 이전하고 아버지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크게 다시 짓고 원찰로 삼아 용주사라 이름하였다. 또한, 정조대왕은 당대의 화가 김홍도를 이곳에 머물게 했다. 김홍도는 정..
화성의 봄 모처럼 맑은 날씨, 화성에 나갔으나 시샘바람이 차다. 탐스럽게 핀 목련꽃도 꽃잎들을 떨구며 앙상해지고 있었다. 물이 올라 잎이 나기 시작한 버드나무 가지들이 거센 바람에 어지러이 날렸다. 방화수류정을 빨갛게 물들일 영산홍은 꽃봉우리만 맺혔을 뿐, 아직 피지 않았다. 덥던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니 피려던 꽃들이 잔뜩 움츠려 들었다. 구름이 많아 그 뒤로 태양이 숨을 때면 그 그늘 때문에 을씨년스럽기까지 했다. 깃발을 든 가이드를 조용히 따라다니는 일본인 관광객들과 왁자지껄 요란하게 떠드는 우리 학생들의 행동이 대조적이었다. 산책 삼아 한 바퀴 돌아보겠다는 생각을 포기하고 광교 호수공원으로 갔다. 신대 저수지 주변 야산의 양지녘엔 봄볕이 따스하게 배어들었다. 진달래 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바람 없는 남향받이..
화성 스모그 스모그, 온 종일 하늘이 뿌옇다. 카메라 초점 이동이 되지 않아 AS 센터에 갔더니 잠겼기 때문이란다. 작동 중 Lock 조절바를 건드린 모양이었다. Lock을 해제하니 제대로 작동이 된다. 고장이 아니라 참으로 다행이라 싶었다. 센터에서 부탁하지도 않은 먼지청소까지 해주었다. 어찌나 고마운지, 인사를 몇 번이나 하고 돌아오는 길에 팔달산에 올랐다. 바야흐로 봄을 맞아 진달래도 목련도 개나리도 활짝 피었다. 그런데 스모그때문에 날씨가 안개낀 것처럼 뿌옇게 흐렸다. 웬일인지 요즘엔 스모그란 말 대신에 미세먼지라고 한다. 중국에서 날아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인지, 이 부분만 우리말쓰는 것이 우스워졌다. 스모그에 여름날씨처럼 기온이 높아 겉옷을 벗어 배낭에 넣고 티셔츠 바람으로 화성에 올라 걸었다. 성급히 ..
눈 내리는 화성 오전에 조금 내린다는 눈이 온종일 내렸다. 승용차를 타고 화성에 가려다 길이 미끄러워, 되돌아 차를 두고 버스로 팔달문에 갔다. 큰길은 녹은 줄 알았는데, 쌓인 눈이 녹지않고 매연먼지에 뒤섞여 질척거려서 매우 미끄러웠다. 행여 급 브레이크라도 밟으면 핑 돌아버릴 것 같아 승용차는 위험해보였다. 눈은 펑펑 쏟아져 내리다 간헐적으로 햇빛이 내비치며 여우눈까지 내렸다. 등산화를 신었으나 화성을 반 바퀴 걷는 동안 쌓인 눈으로 흠뻑 젖었다. 자동차들은 벌벌 기어 다니는데, 사진을 찍는다고 눈밭으로 돌아다니는 모습이 내생각에 그리 좋아 보이지 않았다. 고생하는 운전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 결국 장안문 부근에서 카메라를 접었다. 팔달문은 큰 차들이 많이 다니는 번잡한 도로여서, 도로의 눈은 녹아 있었다. 남포루..
화성 설경 다행스럽게도 폭설이 내린다는 예보와는 달리 눈은 살짝 뿌리고 지나갔다. 날씨가 좋지 않아 카메라와 담쌓고 지내다가 눈 내린 풍경을 보고서야 밖으로 나섰다. 큰길은 녹은 눈으로 질척거려 지나는 자동차마다 눈 녹은 포말들을 뿌리면서 달려갔다. 눈 녹은 차도로 강풍에 낙엽들이 휩쓸려 나뒹굴고 있었다. 모처럼 햇빛이 좋았다. 구름도 적당하고... 겨울의 찬 바람만 없다면 겨울기분이 나지 않을 수도 있었다. 주변의 눈은 이미 다 녹아버렸고... 겨울화성에는 아침 일찍부터 많은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었다. 지나치면서 억양 다른 이방의 말소리에 내국인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대부분 일본사람들이었다. 여름에는 중국사람들이 많더니... 흩뿌린 눈이라 깊이가 없었다. 푸근한 맛도 없고 그저 눈 내린 기분만 조금 맛볼 수 ..
가을 화성 가을이 농익는다. 가을의 늦은 오후 색깔은 더욱 노랗게 윤이 난다. 성곽 주변의 억새숲이 가을바람에 흰머리결을 흩날리고 있었다. 화사한 봄풍경 못지않은 가을의 향연이, 때로는 붉게, 혹은 노랗게, 화성(華城)을 물들이고 있었다. 동북포루 방화수류정(동북각루) 동북포루와 용연 방화수류정 방화수류정 동북포루와 방화수류정 동북포루 동북공심돈 서장대 원경 동북포루 동북포루 동북포루 동북포루에서 방화수류정과 용연, 장안문 일대 방화수류정에서 동북포루
화성장대 주변 서포루 외성 서남암문 화성장대 장안문을 지나는 화성열차
수원 월화원 풍경 중국식 정원 월화원에도 가을햇살이 깃들고 있었다. 아직은 따가운 여름기운이 남아 있어서, 오후의 따가운 햇살을 피해 노인 몇 분들이 그늘에서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또 다른 젊은이 몇이 물가를 거닐며 독서를 하는 등, 바쁜 일상과는 다른 여유와 한가로움이 바람처럼 흐르고 있었다. 도심 한 복판 공원 속에 꾸며 놓은 중국남방식 정원, 월화원의 풍경이 여유롭게 가을을 맞고 있었다.
여름 화성 장마 후, 무더위가 절정이다. 햇볕에 나가면 모든 것이 익을 것만 같다. 뭉게구름이 하늘에 그득하다. 콧바람이라도 넣어야할 텐데, 더위때문에 꼼짝을 못하니 답담하기만 하다. 폭염때문에 여행도 못하고 집안에 있다가 구름에 취해 모처럼 출타를 했다. 평상시 같으면 탐방객들로 북적일텐데, 더위 때문인지 걷는 사람을 찾아 보기 힘들었다. 그야말로 폭양이 내리쬐는 폭염이다. 1. 화홍문과 방화수류정 2. 화성의 동문인 창룡문
팔달문 수원 화성의 남문인 팔달문은 조선 정조 18년(1794년)에 축성되었다. 그동안 화성의 4 대문 중 유일하게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에서도 훼손되지 않고 그 원형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런데, 근래에 문루 2층의 일부 서까래가 빠지고 보가 처지는 변형이 일어났다. 이에 수원시는 2010년 6월부터 팔달문을 해체하고 복구작업을 시작했는데, 2013년 4월, 3여 년에 복구공사를 끝내고 예전처럼 그 자리에서 아름다움을 뽐내게 되었다. 그동안 수원 화성을 방문하는 사람들도 팔달문이 가림막 안에 있어서 안타까움이 컸으나, 이제 가림막을 벗고 세상에 다시 나와 華城의 아름다움을 더하게 되었다. 좌측면 - 화면의 오른쪽으로 화성장대가 보인다. 우측면 뒷면- 성 안쪽 남문 시장 가운데 도로변의 정조대왕 동상, 수원 화성..
화성 설경 아침부터 눈발이 보이더니 정오쯤에는 또다시 주변을 하얗게 덮어버렸다. 잦아드는 눈발을 맞으며 화성에 갔는데, 날씨가 따스한 탓인지 차도에는 눈 녹은 흙탕물이 질척거렸다. 눈 내리는 풍경이 예쁘지 않아 되돌아서려다가, 보도에 쌓인 흰 눈에 용기를 얻어 화성으로 향했다. 화성도 기대만큼의 설경은 아니었으나 눈 덮인 곳을 찾아다니며 몇 컷 촬영하고 돌아왔다. 눈발이 날리는데도 화성을 찾는 사람들이 제법 많았다. 눈길을 산책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었고... 동편에서 바라본 화성 장안문(북문) 장안문 좌우 포루에 거치된 불랑기포 장안문 동북쪽 풍경 서편에서 바라본 장안문 장안문 서쪽의 화서문과 서북공심돈 화서문에서 바라본 서북각루 서북공심돈과 화서문 서북공심돈과 서북각루 팔달산 위 화성장대와 화서문 주변 장안문 방..
겨울 화성 눈 내린 화성의 풍경을 보기 위해 집을 나섰으나, 기온이 영상으로 올라서인지 눈들이 질퍽하게 녹고 있었다. 눈 내릴 때 갔어야 하는 건데, 게으름 때문에 진풍경을 놓친 것 같았다. 아직 녹지 않은 눈들도 이미 밟히고 눌려서 순백의 아름다움을 잃은지 오래였다. 화성의 동문 안에 차를 세우고, 방화수류정까지 갔다가 성벽을 끼고 되돌아왔다. 길이 미끄럽고 날씨가 추워서인지 내국인보다는 외국 관광객들이 대부분이었다. 단체로 움직이는 사람들은 일본인들 아니면 중국인들이었는데, 겉으로 보는 인물로는 구분할 수 없었다. 가까이 지나가며 그들이 사용하는 말씨를 들어야 비로소 한 중 일이 구별되었다. 동아시아 3국이 서로 견제하며 아웅다웅하는데, 서민들이야 서로 미워할 게 뭐 있을까 싶다. 그러고 보면, 민족감정이네, ..
정조의 꿈 모처럼 화성문화제 야간 행사 구경을 나갔다. 화성 행궁마당과 방화수류정 용연, 창룡문 앞뜰에서 각각 행사가 진행된다고 해서, 창룡문 앞 연무대로 나갔다. 차량통행을 제한해서 시내버스를 타고 가, 창룡문 앞에서 내려걸어 들어갔다. 행사 한 시간 전임에도 행사장 앞자리는 이미 다 차버려 사진 찍을 자리 찾기가 어려웠다. 하는 수없이 가장자리 셋째 줄에 앉아서 시작을 기다렸다. 앞으로 두 줄은 일반인들이 앉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었다. 시작시간이 임박해지자 한 무리의 사람들이 앞자리에 앉았는데, 그들의 정체가 궁금해졌다. 잠시 후 시장이 나와서 질서정리하는 경찰들을 격려하며 악수를 건넨 후, 앞자리 앉은 사람들과 손을 잡으며 인사하고는 휑하니 사라져 버렸다. 민주화된 세상임에도 늦게와서 선택받은 앞자리에 미안..
화성장대 야경을 찍기 위해 저물 무렵 팔달산 정상에 올랐다. 산 꼭대기에는 화성을 한눈에 내려다보며 작전을 지휘할 수 있는 화성장대가 수원시가를 굽어보며 서있다. 이 장대는 화성의 서쪽에 위치하고 있어서 서장대라고도 한다. 수원 화성의 동편구릉지대엔 활터가 있고 활터 앞에 군인들을 훈련시키는 연무대가 있는데, 이 연무대는 동장대라고 한다. 야경을 촬영하기 위해 iso감도를 높이면 삼각대가 필요 없겠으나 사진이 거칠어지기에 좋은 사진을 위해 무거운 삼각대를 둘러메고 올랐는데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다. 무선 셧터가 없어 iso감도를 평소처럼 200에 두고 셀프타이머로 촬영했다. 그런데, 야경을 즐기기 위해 나온 사람들이 너무 많아 촬영이 쉽지 않았다. 찰나를 이용하는 순간 촬영이 아닌 장노출이다 보니 지나다니는 사람..
화성 화서문 화성의 서문인 화서문에 나갔다가 보수 공사가 끝난 서북공심돈을 보고 몇 컷 촬영했다. 마침 삼각대가 차 안에 있어서 안정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지나다니는 행인들과 자동차를 피하려고 애썼는데, 그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다. 태풍 소식에 우중충한 하늘은 어둠 속이라 오히려 다행이었다. 성안에서 바라본 화서문과 서북공심돈 성밖의 서북 공심돈과 화서문 측면에서 바라본 화서문과 공심돈 서북각루 서북각루에서 바라본 공심돈과 화서문
수원 화성 저물 무렵 방화수류정에 갔으나, 무더위는 여전했다. 나무 그늘에 앉아 쉬고 있는 노인들과 사진 찍는 사람들 몇 뿐, 매우 조용하고 한가했다. 오랜만에 보는 푸른 하늘의 구름도 여유 있어 보였다. 방화수류정을 예쁘게 찍을 수 있는 포인트를 골똘히 생각해 보았으나 딱히 뾰족한 수가 떠오르지 않았다. 결국 우측의 수문인 화홍문과 오른쪽의 포루까지 한 컷에 넣었다. 그나마 광각이니까 이 정도의 화각이 나오지 않겠나 싶다. 좌우 끝부분은 왜곡이 심하긴 하지만... 방화수류정을 찍고는 동북공심돈으로 걸어가서 나무 그늘에 앉아 쉬며 풍경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언제나 북적이던 동북 공심돈 아래 서울 가는 1번 국도엔 지하차도가 올봄에 개통되어 차들의 소통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었다. 공사판으로 지저분하던 거리도 말끔하게..
수원 화성 창룡문 모처럼의 푸른 하늘이었다. 오후 7시가 조금 넘자 벌써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방화수류정에서 하늘을 바라보다가 동문인 창룡문으로 이동했다. 북수문인 화홍문을 촬영하려 했으나, 수원천 위에 가설무대를 세우고 밴드연습이 한창이었다. 냇물 위에 스탠드까지 설치한 것으로 보아 야간 음악회를 하려는 모양이었다. 귀가하려다 말고 차를 창룡문 앞에 주차하고 그리로 올라갔다. 촬영하기 딱 좋은 시각이었으나 불행하게도 삼각대를 준비하지 못했다. 감도를 높이면 화면이 거칠어지지만, 하는 수 없었다. 20-30분의 1초로 조정해서 몇 장 촬영했다. 동문을 통과하여 성안에 들어서니 더위를 피해 나온 많은 사람들이 잔디밭에 돗자리를 깔고 쉬고 있었다. 다행히 날씨가 어두워 시야가 가로막히지 않았다. 삼각대를 이용해서 촬영하시는 ..
수원 월화원 수원시 인계동 효원공원 안에 중국식 정원 월화원은 1,820평 규모의 중국 전통정원으로 2006년 4월 17일 개장했는데, 중국 광둥지역의 전통 건축양식이다. 2003년 10월 경기도와 광둥성이 체결한 '우호교류 발전에 관한 실행협약'의 내용 가운데 한국과 중국의 전통정원을 상대 도시에 짓기로 한 약속에 따라 조성되었다. 광둥성에 있는 전통정원인 영남정원과 같이 건물 창문으로 밖의 정원을 잘 볼 수 있게 하였고 후원에 흙을 쌓아 만든 가산(假山)과 인공호수 등을 배치하였다. 호수 주변에는 인공폭포를 만들고 배를 본떠 만든 정자를 세웠다. 곳곳에 한시와 글을 새긴 건물은 하양 가루로 파랑벽돌과 나무를 연결하는 광둥지역의 전통 건축양식을 따라 지었다. 지붕 접합부는 나무와 벽돌, 석회 조각 등을 사용하였다...
여름 봉녕사 아침에 뿌옇던 날씨가 오후가 되자 뭉게구름이 몰려들었다. 구름빛이 너무 좋아서 수원 광교산 아래 있는 봉녕사를 찾았다. 광교산 아래는 도시 개발로 산 아래의 봉녕사는 도시 외곽의 사찰이 되었으나, 주변이 그나마 보존되어 그윽한 숲 속에서, 비구니 선원으로 멋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전해 내려 오는 절집들이 아니라 현대에 들어서 전통 건축물들로 중수되었지만, 울창한 숲 속의 기품 있는 사찰로 고풍스러운 모습을 지니고 있다. 본디 고려 때, 원각(圓覺) 국사가 창건하고 성창사(聖彰寺)라 불렀다가, 1400년대 초에 봉덕사(奉德寺)로 이름을 바꾸었고, 1469년(조선 예종) 혜각(慧覺) 신미(信眉)가 중수한 뒤 현재의 이름으로 고쳤다고 한다. 현대에 들어서 1971년 비구니 묘전(妙典) 스님이 주지로 부..
수원 화성 산책 일요일 날씨가 너무 좋았다. 소나기가 지나간 후, 뭉게구름이 둥둥 떠다녔다. 이런 날은 화성이 제격이라 싶어 화성 연무대로 갔다. 창룡문 우측 주차장에 차를 두고 창룡문부터 들렸다. 더운 날씨 탓인지 관광객들은 외국인 일색이었다. 그늘에 앉아 더위를 식히는 사람들의 대화는 중국어 아니면 일본어였다. 내국인치고 이렇게 더운 날 걸어서 다닐 사람이 어디 또 있겠나 싶었다. 햇볕은 구름 따라 들쭉날쭉해서 사진의 질감을 맞추기가 힘들었다. 햇볕 나기를 기다리기도 했지만 더위에 지쳐갔다. 창룡문에서 성밖으로 나가 방화수류정, 장안문, 화서문을 돌아서 화성장대까지 뚜벅뚜벅 걸어가려니, 더운 날씨 탓에 땀이 흘러 셔츠가 다 젖었다. 서장대 아래 약수터에서 화성열차를 타고 연무대로 복귀하려 했으나, 화성열차표가 모두 ..
화성행궁 수위의식 화성 행궁 수위의식은 정조대왕이 행궁에 행차했을 때, 대왕의 호위군이자 화성을 지키는 장용영 군사들이 정조대왕께 자신들의 무술을 시범보이는 의식이다. 장용영 수위의식이라고도 하며, 이때 정조대왕은 행궁 밖으로 나와 백성들을 위로하고, 신풍루 누각에 올라 장용영 군사들의 무술시범을 참관했었다고 한다. 화성행궁의 정문인 신풍루, 좌측에 드라마 대장금 촬영장이었다는 안내판이 서있다. 행궁문이 열리고 다섯 개의 화살을 꽂은 대왕의 상장물이 맨 앞에 나온다. 정조대왕이 백성들을 만나보기 위해 행궁 밖으로 나온다. 시범 훈련을 알리는 나발 연주 조총 사격 시범에 이은 궁술시범, 뒤로 돌아선 자세로 상반신을 돌리며 활을 쏜다. 이어서 정면의 표적을 보고 연속으로 활쏘기 시범 힘차게 날아가는 화살 시범이 끝난 후,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