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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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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 호수공원
수원 나혜석 거리 수원시 인계동 나혜석 거리 입구 나혜석 거리의 끝, 나혜석 좌상 뒤 석벽에는 그녀의 시 "인형의 가(家)"가 새겨져 있다. 인형의 家 내가 인형을 가지고 놀 때 기뻐하듯 아버지의 딸인 인형으로 남편의 아내 인형으로 그들을 기쁘게 하는 위안물 되도다. 남편과 자식들에 대한 의무같이 내게는 신성한 의무 있네 나를 사람으로 만드는 사명의 길로 밟아서 사람이 되고저 나는 안다 억제할 수 없는 내 마음에서 온통을 다 헐어 맛 보이는 진정 사람을 제하고는 내 몸이 값없는 것을 내 이제 깨닫도다 아아 사랑하는 소녀들아 나를 보아 정성으로 몸을 바쳐다오 맑은 암흑 횡행(橫行)할지나 다른 날 폭풍우 뒤에 사람은 너와 나 (후렴) 노라를 놓아라 최후로 순순하게 엄밀히 막아 논 장벽에서 견고히 닫혔던 문을 열고 노라를 놓아..
수원시 중국식 정원 월화원(粤华苑) 가시거리와 구름이 좋아 월화원에 나갔다. 미세먼지 없이 상쾌한 날씨였는데, 구름이 너무 많아 햇빛이 일정하지 않았다. 볕이 날 때를 기다리자니 지루하기 그지없었다. 부러진 왼 손목도 아직 낫지 않았고, 이따금 나타나는 뙤약볕엔 머리가 따가웠다. 사진 촬영에 썩 좋은 환경은 아닌가 싶었다. 주변에 높은 건물들이 많아 스카이 라인이 살아나지 않는 듯, 아름다운 정원의 멋이 반감되었다. 월화원은 중국 광동성과 우호교류 발전 협약으로 중국 광동성이 수원에 지어 2006년 6월에 개장한 중국식 정원이다. 중국 명나라 말 청나라 초기 영남지역의 민간 정원으로 전통양식을 따랐다. 경기도는 2003년 협약에 따라 광둥성 광저우[廣州]에 있는 웨시우 공원[越秀公園] 안에 해동 경기원(海東京畿園)을 조성하였다. 2005년..
영통 청명단오제 작년에 600년 묵은 느티나무가 쓰러지고 나서 단오제 행사장이 바뀌었다. 그동안 느티나무는 수원 영통의 상징이어서, 단옷날 나무 아래서 당산제도 함께 열렸었는데, 이제 박제 처리해서 고목 밑동만 썰렁하게 남은 그곳에선 차마 단오제를 치를 수 없었던 모양이었다. 그 까닭에서인지 느티나무 없는 청명역 근처 영통사 공원으로 행사장을 옮겼는데, 파라솔까지 준비하는 등, 그 모양이 예년과 많이 달라졌다. 오비이락 격으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사고 때문에 예년처럼 화려한 노래공연도 없었다. 그래서인지 유림복을 입은 사람들이 대거 등장해서 단오제를 올렸는데 그 행사가 대단히 거했다. 지역구는 아니지만 인근 국회의원까지 인사차 등장했고 시의원들도 참석하였다. 시의원들이라야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존재로..
방화수류정과 화홍문 동네보다 철 늦은 방화수류정 영산홍인지라 날씨가 화창한 덕에 꽃을 보러 나갔다. 나뭇가지들을 너무 바짝 잘라서인지 꽃몽우리들이 많이 솟지 않아 꽃들이 그리 탐스럽지 않았다. 아니면 여름과 겨울을 오가는 변덕스런 날씨 때문인지도 모르겠지만...... 오전 시간임에도 시티투어를 이용한 관광객들이 꾸역꾸역 몰려들어 주변 경관에 감탄하고 있었다. 화성의 백미는 역시 용연과 방화수류정이다. 주변 경관도 정리되어 예쁘게 바뀌어가고 있다. 시간이 흐르면, 화성 정화작업에 따라 더 깨끗하고 아름다워질 것이다. 방화수류정에서 화서문까지 걸어갔다가, 행궁동 골목길을 걸어서, 행궁 앞 무예공연도 한참 보고, 행궁 마당에 벌여놓은 초파일 불교 연등 마당에 가서 동심에 젖어 연꽃도 만들어 보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내친김..
4월 방화수류정 아파트 뜨락 돌더미 사이로 영산홍이 활짝 피었길래 화성에 나갔더니, 그곳엔 계절이 더딘가 이제야 꽃몽우리가 맺혔다. 공기도 맑고 하늘도 파래서 모처럼 기분이 좋았다. 바야흐로 봄기운이 한창 오르고 있었다. 팔달산에 만개한 벚꽃들과 개울가의 조팝꽃이 한창이었다. 변덕스러운 봄 날씨지만 시간의 흐름은 어찌할 수 없는가 보았다. 방화수류정 동쪽 동북포루 아래 연무동 화성 주변 정리 사업이 끝나, 지하에 주차장이 완공되어 상큼한 경관을 뽐내고 있었다. 지금은 시범운영기간이라 별도의 주차료는 받지 않는다. 다만, 동북포루가 보수공사중이어서 경관이 좋지 않은 것이 흠이었다.
수원 화성의 네 계절 봄 여름 가을 겨울
방화수류정과 영산홍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더니, 봄은 왔건만 푸른 하늘을 볼 수 없고 하루하루가 먼지로 뒤덮인 날들의 연속이다. 동네마다 영산홍이 빨갛게 피어 화성 출사를 벼르던 참에, 모처럼 하늘이 파랗길래 반가운 마음으로 나갔는데, 아뿔싸, 화성에 활짝 피어 있어야 할 영산홍이 웬일인지 시원치 않았다. 이때가 제 철인데, 때를 잊은 듯 화려한 옛 모습을 잃고 있었다. 그나마 그 혜택도 잠시였다. 햇살이 퍼질수록 하늘이 잿빛으로 바뀌는 탓에 이내 철수하고 말았다. 화성 연무대 부근에선 학생들이 관광버스에서 줄지어 내리고 있었다. 아마도 화성 체험차 단체로 들렸을 텐데, 하늘이 뿌옇게 변해 낭패를 볼 성싶다. 건강에도 좋지 않은 미세 먼지 속에 체험 학습으로 걸어 다닐 것을 생각하니 걱정된다. 내 어렸을 적에, 우리나라..
삼월의 방화수류정 양력 삼월 삼짇날이지만 음력 삼짇날 못지않게 날씨가 따뜻했다. 봄햇살에 철이른 상춘객들이 많아 도로마다 차가 밀렸다. 추울 줄 알고 입고나간 겨울 옷이 민망스러워 자동차 안에 벗어 놓고 방화수류정 주변을 걸었다. 봄맞이가 제일 즐거운 것은 어린이들이었다. 겨울잠자는 양서류처럼 겨우내 방 안에서 움츠리다 따뜻한 햇살을 만나니 바깥세상이 곧 놀이터인 셈이다. 할머니 엄마 손을 잡고 밖으로 나들이를 나온 어린이들 모습이 무척이나 행복스러워 보였다. 방화슈류정부근 달인에 나왔다는 탕수육집을 스마트 폰에 의지해서 겨우 찾아 갔더니, 예약이 많아 더 이상 손님을 받지 않는단다. 게으르게 하루하루를 임기응변으로 살아가는 나같은 사람은 평생을 TV에서 소개하는 맛집에서 식사는 못할 성 싶다. 줄서서 기다리는 노고도 싫..
가을 화성 역시 11월은 겨울의 길목이었다. 청명한 하늘을 바라보며 밖에 나갔더니 차가운 기온에 귀까지 시렸다. 벌거벗은 나무들이 늘어가고, 아직 떨어지지 않은 단풍나무 이파리들은 스치는 바람에 온몸을 떨고 있었다. 도로 위엔 낙엽들이 무리지어 뒹굴며 힘없이 날아가고 있었다. 날씨가 쌀쌀한 탓에 지나다니는 행인들도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 방화수류정 용연 동쪽 주차장에 갔더니, 가림막을 둘러치고 공사를 하고 있었다. 성 아래 오밀조밀 몰려있던 집들을 허물고 임시로 주차장으로 활용했었는데, 주차장대신 본격적으로 정비작업을 하고 있었다. 조감도를 들여다보곤 용연으로 향했다. 공사가 끝나면 화서공원 못지않은 풍광을 자랑할 수 있을 것 같다. 수년 전에 수원시에서 추진하려 했던 성안 마을의 한옥화가 무산된 것이 그저 아쉽..
화성장대와 행궁 날씨가 청명해서 화성에 올랐더니, 기이하게도 구름이 남북으로 반반씩 나누어 하늘을 덮고 있었다. 일교차가 커서 가을 옷차람으로는 한낮엔 땀이 흘렀다. 인적도 뜸해서 사진 찍기엔 적격이었다. 장대부근을 찾는 사람들 대부분이 외국인들이었다. 내국인들은 화성장대 아래 행궁에 몰려와 시끌벅적했다. 화성의 아름다운 경관은 장대가 있는 팔달산 정상이 제격인데, 산 위까지 오르는 동선이 내국인들에겐 부담인가 보다. 화성장대(華城將臺)는 화성의 군사지휘본부로서 '서장대(西將臺)'로도 불린다. 화성 동쪽에 군사를 훈련하고 지휘하는 연무대를 동장대라 하며, 팔달산 정상에서 화성 전체를 조망하고 지휘하는 화성장대가 연무대의 서쪽에 있다고 해서 서장대라고도 한다. 1794년 (정조 18년) 8월 11일 공사에 착수, 9월 1..
영산홍이 활짝 핀 방화수류정 한국인의 조급성은 우리나라 자연적 환경 때문이다. 철마다 풍광이 달라, 한 번 기회를 놓치면 다음 해를 기다려야 한다. 애들 놀이인 딱지치기, 구슬치기, 자치기, 연놀이들도 모두 그때가 있다. 어릴 적 정월 보름 지나 연을 날리면 상놈이라 놀리기도 했었다. 앞산에 진달래가 피기 시작하면 진달래를 봐야 하고 벚꽃이 흐드러지면 그 꽃이 지기 전에 구경을 해야 하고 철쭉꽃이 화사하면, 철쭉을 보러 가야 한다. 1년의 농사도 마찬가지다. 파종기를 놓치면 그 해 농사는 절단 난다. 계절마다 과일과 채소가 다르다. 요즘엔 소득을 높이기 위해 철 이른 과일과 채소들을 생산해서 성질 급한 고객들을 유혹한다. 철따라 유명한 명소들을 방문하지 못하면 극성스러운 대중들의 대화에서 소외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산악회마다 1년..
수원전통식생활체험관 장안문을 지나다 처음 마주친 한옥 건물이었다. 내부엔 들어가진 못했으나 화성과 어울리는 전통한옥 건물이라 보기에 썩 좋았다. 행궁동 건물들이 화성과 조화를 이루면서 특색을 갖는 것은 참 잘하는 일이다. 시간이 흐르면 좀 더 개선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수원시 예절교육관
화성 설경 2 화홍문과 방화수류정 화홍문 수원천을 가로지른 화홍문, 그 뒤가 방화수류정 방화수류정 앞 용연의 물을 내보내는 배수구 방화수류정 방화수류정 앞에 떠 있는 드론, 드론 촬영도 이젠 대중화 시대인가 보다. 놀랍게도 조종자는 60대 남성, 아내와 함께 조종기에 연결된 아이폰 화면을 통해 조종하며 촬영하고 있었는데, 화면이 잘 보이지 않았다. 호기심에 한참을 구경하며 얘기했다. 방화수류정 옆의 암문 동북각루 동쪽으로 흐르는 수원화성, 연무대 지붕이 보인다. 화성 성벽과 멀리 팔달산의 화성장대 동북각루와 멀리 화성장대 동북공심돈 동북 공심돈 앞에서 서쪽으로 바라보는 동북각루와 화성장대 동북공심돈 1번 국도 도로변에서 바라보는 화성의 동문인 창룡문
화성 설경 1 새벽에 눈이 내려 눈꽃이 활짝 피었다. 눈 내린 풍경을 찍으려 나섰는데, 아뿔싸 햇살이 퍼지자 나무에 내린 눈꽃들이 다 녹아버렸다. 안타깝게 모처럼 출사가 허사가 될 판이었다. 그런데, 내린 눈이 제법 쌓여서 그늘진 곳 잔설 덕분에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다. 화서문부터 장안공원 성벽을 따라 걸으며 풍경들을 담았다. 설경을 찍기 위해 나온 사람들도 제법 보였다. 겨울가뭄이 지속되는 가운데, 모처럼 내린 눈에 어린 아이들부터 즐거운 분위였다. 눈꽃이 화려한 동네 주변 화서문 남쪽 아래 서북각루 화서문과 서북공심돈 서북공심돈과 서북각루 북포루와 서북각루 북서포루와 장안문 북서적대와 장안문 장안문 설문조사하던 학생... 나는 가운데에 한 표... 앞으로부터 북동포루, 방화수류정, 동북포루 북동적대에서 동쪽방향 ..
가을이 흐르는 동북 공심돈 네 계절이 분명하다는데 벌써 영하의 날씨라니. 가을은 어디에 있는가. 아직 초목들도 겨울을 맞기엔 시간이 부족하다. 여름내 뙤약볕 아래서 품었던 정열을 쏟아내기에 바쁘다. 성미 급한 녀석들은 벌써 부지런히 이파리들을 떨구고 있었다. 정오 무렵이 되자 따사로운 햇살 덕에 한기는 제법 가셨으나 여전히 쌀쌀했다. 틈틈이 핸드폰을 살피니 미국에선 트럼프가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속보들이 이어졌다. 제길 수만리 떨어진 일개 범부가 미국 대선을 생각하며 걱정을 하다니... 작은 나라에 살면서 지나가는 미풍에도 가슴 졸이며 사는 새가슴이 원망스럽다. 국정을 말아먹는 위정자들의 작태에 분개하면서 시국이 속히 안정되기를 기대해보지만, 꼴에 자신의 욕망을 포기하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는 모습에 연민조차 생기지 않는다. 지나고..
가을빛이 물든 방화수류정 날씨가 쌀쌀해서인지 하늘이 청명했다. 푸른 하늘 아래 막바지 화성에 가을빛이 불타고 있었다.
광교호수공원 낮에 광교를 지나는 길에 호수공원 주변에 완성된 건물들을 보고 야경을 보러 광교호수공원에 나갔다. 공원 동쪽 주차장에 차를 두고 공원으로 나갔더니 이미 많은 시민들이 야경을 즐기고 있었다. 산책로를 따라 조깅하는 사람, 가족들과 산책하는 사람, 연인과 데이트하는 사람들... 여기저기서 왁자지껄한 소리들이 어둠 속에 호수 수면으로 스며들고 있었다. 호수 주변의 상큼한 야경을 기대했지만 공사 중인 건물들의 기중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어서 시야는 조금 어지러웠다. 호숫가 산책로 데크에서 사진을 주로 찍었는데, 곳곳의 벤치엔 데이트하는 연인들로 가득했다. 그러나, 고인물은 썩는다던가... 가뜩이나 줄어든 저수지 물이 순환되지 못하는 까닭에 아름다운 조명과는 무관하게 역시 물 썩는 비린내가 역하게 올라왔다. 그러고..
화성 야경
방화수류정 주변 가을바람 속에 날씨가 청명했다. 모처럼 쾌청한 날씨라 시계가 깨끗하여 맑고 고왔다. 바람 방향에 따라 남서쪽은 푸른 하늘과 뭉게구름이 곱게 어울렸다. 아쉽게도 동북 녘에 옅은 구름이 몰려들어 하늘색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동북포루 동북포루와 화성장대 방화수류정 동북포루와 방화수류정 화홍문 화홍문과 방화수류장
하늘 맑은 날 모처럼 하늘 맑은 날 화성을 반 바퀴나 걸었다. 햇볕이 따가웠으나 날씨가 화창하고 공기도 맑아 기분이 상쾌했다. 서편 하늘에 흰구름이 몰려 있었으나 한참 걷는 사이 짙은 구름들이 동편으로 사라지며 맑은 하늘에 뭉게구름이 드문드문 남아 운치 있는 풍경이 되었다. 장마철이라는데 봄 날씨보다도 더 화창했다. 화성행궁 행궁 앞에 새로 세워진 미술관 서북각루 서북공심돈과 서북각루 화성의 북문인 장안문 장안문을 지키는 불랑기포 화홍문과 방화수류정 방화수류정 화성 동문인 창룡문에서 바라보는 화성장대 창룡문과 동북공심돈 창룡문루위에서 바라보는 동북공심돈 군사를 훈련하던 지휘소로 쓰였던 연무대(일명 '동장대', 팔달산 정상에 있는 화성장대는 '서장대') 창룡문 외성
유월화성 창룡문(화성 동문)에서 본 연무대(동장대) 팔달산 위의 화성장대(서장대) 보수 중인 동북공심돈 창룡문(화성동문) 동일포루 용연과 동북각루(방화수류정) 동북포루 보수공사가 끝난 화홍문(북수문)
영통청명단오제 공연 600년 수령 느티나무가 있는 영통동 청명마을, 해마다 단오제가 열린다. 그런데, 재작년엔 세월호 침몰 사건 때문에... 작년엔 메르스 창궐로 열리지 못했다가 금년에 재개했다. 밴드 소리 때문에 시끄러워 밖에 나갔다가 공연을 보게 되었다. 느티나무가 있는 공원 주변에는 각동사무소의 천막이 펼쳐지고 이른 아침부터 혼잡했다. 600년 지난 느티나무 아래에서 청명 산신제가 올려졌다는데 보진 못했다. 단오 분위기를 내려고 씨름과 그네뛰기 대회도 했지만, 몇 년 전에 중고등학교 씨름 선수들이 나와 시합하고 있었기 때문에 크게 실망한 적이 있었다. 금년엔 황소도 한 마리 구해다 공원에서 달구지 체험도 했단다. 도심 속 황소라 어린애들의 호기심이 대단했다. 주최 측은 앞으로 이 축제로 수원시를 대표할 수 있게 발전시..
방화수류정의 봄 바야흐로 영산홍의 계절이다. 영산홍이 일본철쭉이라는데, 일찍이 조선조 세종 때에 우리나라에 조경수로 쓰인 기록이 있다니 구태여 배척할 것까지는 없겠다. 동네의 철쭉은 이미 사그라들고 있는데, 방화수류정 주변의 영산홍들은 이제 막 제철을 만난 듯싶었다. 모처럼 날씨도 화창하여 제법 오월의 날씨처럼 아름다웠다. 방화수류정 위 암문에서 용연을 돌아 화홍문 아래로 되돌아 걸으며 잠시동안이나마 봄꽃들의 향연을 즐길 수 있었다. 화홍문 보수공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볼썽사납던 가람막을 치우니 화성 북수문의 운치가 아름답게 되살아났다. 방화수류정은 화성의 망루이다. 유사시엔 망루로 , 평시에는 풍류를 즐기는 정자로 사용되었다. 우리나라 고유 건축물 중 손꼽히는 걸작이다. 방화수류정에서 용연으로 나가는 문, 화성밖..
장안문, 화서문, 화성장대, 방화수류정 화성의 북문인 장안문. 한양 도성의 정문인 숭례문보다 그 규모가 크다. 설날 연휴 마지막 날에다 날씨도 청명하고 따뜻해서 산책하기 좋은 날이었다. 관광객들도 많아 화성 곳곳이 북적거렸다. 오후 기온이 10도까지 올라가 두꺼운 방한복이 거추장스러웠다. 봄날씨를 방불케 하는 날씨에, 봄은 벌써 지척에 와있는 듯했다. 장안문 화서문 화성의 지휘소인 화성장대 화성행궁 방화수류정
겨울 화성 수원시는 2016년을 '화성방문의 해'로 선포한 바 있다. 이에 수원시는 경기도에 수원화성을 관광특구로 지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한다. 관광특구는 화성 행궁과 팔달산 등 성곽 안팎과 주변 9개 전통시장을 포함한 2.3㎢지역이다. 이 지역이 관광특구로 지정되면 내부 특급 호텔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들어설 수 있고 기업이나 개인이 관광진흥개발기금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또 관광객을 태우고 화성 일대를 도는 '화성 관광 열차'가 일반 도로 주행이 가능한 자동차 특례 승인을 받아 수원 화성 외부에서도 운행할 수 있다고 한다. 관광특구가 서민들의 삶에 어떤 질적 향상을 줄지는 알 수 없어도 화성 유적지에 대한 관심은 보다 높아질 것 같다. 그래서인지 지금 화성보수와 주변 정화작업이 한창이었다. 공사 ..
수원 화성 옛사진 친구가 카톡으로 보내준 한국전쟁 직후 1953년 화성 옛 사진이다. 출처를 물었으나, 그도 지인으로부터 전해받은 사진이란다. 무너져 내리는 성벽과 잡초 속에 방치된 성문들이 전쟁의 참상을 미루어 짐작케 한다. 2016년 내년이 화성 방문의 해라는데, 옛날과 대비해 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임에 틀림없겠다. 화성장대쯤에서 바라본 서포루, 서북각루, 화서문과 서북 공심돈(수원 역사박물관 사진) 화서문과 서북 공심돈(출처불명) 서북공심돈 성벽 위에서 바라본 화서문(출처불명) 성벽 위에서 노는 어린이들, 천진난만했던 이들은 지금쯤 7-80 노인이 되었을 터이다. 화서문 쪽에서 바라본 화성장대 부근(출처불명) 팔달문(출처불명) 성문 위에 청소강조주간이란 현수막이 이채롭다. 팔달문(수원역사박물관 사진) 화성장대에서 ..
모처럼 맑은 날 메르스가 창궐한 가운데, 연일 날은 흐리고, 가물어서 모두가 지친 삶을 살고 있는데, 모처럼 하늘이 푸르렀다. 뭉게구름도 둥실하니 떠 있고... 더운 것도 모르고 방화수류정에서 화성장대까지 걸어서 다녀왔다. 더운 탓도 있겠지만 메르스 여파가 대단하다. 시내버스도 텅 비어 운행되고 있었고, 왁자지껄할 재래시장도, 관광손님들로 붐볐을 화성에도 적막감이 들 정도로 인적이 뜸 했다. 방역대책 하나 제대로 세우지 못하고 재벌 병원 하나 살리려 꼼수 쓰다가 이 지경에 빠트린 정부의 무능은 세월호 수준을 능가한다. 햇빛은 쨍쨍하고, 하늘은 파랗고 깊은데, 이 나라의 민생들의 슬픔만이 한없이 깊어만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