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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

   동네 영산홍은 흐드러져 농익고 있는데, 예쁘기로 이름난 방화수류정의 꽃은 아직도 만개하지 않았다. 영양상태가 부족한 것인지, 성벽 그늘 때문에 햇볕을 받지 못해서인지, 병든 것처럼 시름시름 피어나고 있었다. 모처럼 맑은 날이라 방화수류정을 한 바퀴 돌아 몇 컷 촬영하고 돌아왔다. 수원화성의 북쪽수문인 화홍문은 아직도 보수공사가 끝나지 않았다. 천조각으로 둘러친 공사 가림막이 여간 눈에 거슬리는 것이 아니었다. 한 무리 사진동회회 사람들이 방화수류정 앞에 모여서 회합을 갖고 있었다. 화성의 아름다움을 담기 위해 왔을 텐데, 아름다운 화홍문 주변이 공사 중이라 낭패감을 느꼈을 것이다.

 

  금년을 "화성방문의 해"라고 사방팔방에 광고하고선, 이 좋은 계절까지 보수공사를 하고 있으니 당최 주관자의 의도를 모르겠다. 손발이 맞지 않는 행정도 유분수지, 정말 한심하단 생각이 들었다. 준비를 마치고 손님을 맞이하는 것이 정상일텐데, 아직까지도 화홍문 주변 성벽에 가림막을 치고 공사를 하고 있으니, 방문객들에게 뭘 보고 돌아가란 말인지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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