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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주문진 소돌해변

  주문항에서 생선구이로 점심을 먹었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활기찬 수산시장이 아닌가 싶다. 규모가 크기도 하지만 값이 싸기로 유명한 곳이어서 구경할 겸 들렸는데, 수산시장을 새로 정비해서 예전과 다른 곳이 되어 있었다. 오징어가 풍년이라더니 그것도 딴 말이었다. 요즘 잡히는 것은 오징어 새끼처럼 작아서, 소위 총알오징어라는 것이었는데, 만원에 다섯 마리, 3만 원에 20마리가 시세였다. 수산시장 어귀 골목 생선구이집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반찬이 형편없었다. 모둠구이 중짜가 3만 원이라는데, 공깃밥은 별도이고, 반찬은 네 칸으로 나뉜 세트 접시에 소량으로 담겨 나왔다. 우리 동네 생선구이집에 가면, 그 값으로 깨끗한 식당에서 맛있고 정갈한 반찬으로 먹을 수 있는데, 꾀죄죄한 골목식당에서 내 돈 내고도 꿔다 논 보릿자루처럼 대접이 시원찮았다. 대부분은 단체손님으로 값비싼 대게나, 생선회를 먹는 눈치에서 조촐하게 식사하는 사람들은 장소를 잘 골라야 할 듯하다. 값싸고 풍성하던 옛 주문진 수산시장의 멋이 사라지는 것 같았다. 수산시장으로 몰려드는 차량들도 대단히 많아서 수산시장 골목에서 꽤 많은 시간을 소비했다.    

 

  소돌해변은 수산시장 이웃머리에 있다. 규모는 작지만 세찬 파도에 깎인 기암괴석들이 있는 곳이라 가벼운 산책코스로 알맞다. 예전에 방문했을 때는 집채보다 더 큰 파도가 몰아쳐 근접하지 못했었다.  주문진읍에서도 세심하게 신경을 써서 아기자기하게 정비해 두었다. 의외로 많은 관광객들이 북적이고 있었다. 소돌해변 아들바위 공원에서 잠시 지체하며 기암괴석들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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