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보스니아 네움에서 버스를 타고 출발하여 드브로부니크 시내로 들어가는 다리 앞에서 승합버스로 갈아탔다. 드브로부니크 성채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 오르는 길은 좁고 험해서 대형버스는 불가능했다. 승합차는 갈之자로 산등성이를 구불구불 휘돌아 돌아 전망대에 올랐다. 전망대까지 성으로부터 올라오는 케이블카가 운행되고 있었다. 케이블카가 더 빠르겠다는 말에 탑승객들이 너무 많아 오히려 지체되기 때문에 승합차가 편라하단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성과 도시의 새빨간 지붕들은 검푸른 바닷빛과 대비되어 더욱 선명하게 빛났다. 지중해 연안 주택들의 지붕은 어딜 가나 빨간 색이었지만...


 내려갈 때도 역시 승합차를 타고 험한 길을 돌아서 갔는데, 대부분 일방통행로여서 놀랐다. 성 안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로 가득했다. 들어가는 입구, 성 블라세스 성당 앞 광장에서 간략한 설명을 듣고 서쪽 우물까지 갔다가 개별적으로 성 안을 돌아 다녔다. 각 인종들이 모두 모인 듯, 이탈리아 명승지 뺨치는 많은 인파들 속에 골목길로 접어들어 돌아 다녔다. 곳곳에 성당들이 산재해 있어서, 대충 들어가 보며 순례했다. 작은 성당 안에도 장엄한 조각상들과 화려한 성화들로 치장하여, 그 숭고미가 가득했다. 골목길을 한 바퀴 돌아 원점으로 회귀하여 성 밖으로 나가 이탈리아식 해물볶음으로 점심을 먹었다. 쌀을 오징어, 홍합 등의 해물과 볶은 것인데, 쌀을 덜 익혀 먹는 것이 이탈리아 사람들의 정상적인 식문화라 한다. 전날 네움에서 저녁 식사를 할 땐 생쌀인 줄 알고 뱉아 버렸는데...


  점심 후 유람선을 타고 성밖 바다에서 드브로부니크 성벽들을 바라보았다. 걷지 않고 시원한 바다 바람을 쐬며 배를 타고 구경하는 것이 편하고 운치 있었다. 그래서 예로부터 뱃놀이를 좋아했나 보다. 성 밖 누드섬 곁을 지날 땐, 백주에 벌거벗고 고추를 덜렁이며 활보하는 남성들을 여럿 보았다. 말로만 듣던 누드촌을 직접 보는 것이 처음이라 신기했다. 섬 주위로 유람선도 다니고, 카약하는 사람들도 지나는데, 부끄럽지 않을까. 노출증이 심한 탓일까, 아니면 자연대로 살고 싶은 탓일까...제멋대로 상상하며 바다 위를 두둥실 떠다니며, 모처럼 편안한 유람선 놀이에 빠졌었다. 유람선 놀이 후, 성벽에 올라 성벽일주를 했다. 오후의 햇살이 강렬해서 몹시 더웠지만, 성벽투어가 크로아티아 여행의 백미라 힘든 줄도 모르고 주위 경관들을 구경했다. 우리나라 城(성)들과 전혀 다른, 중세 두터운 크로아티아의 빨간 지붕들과 성당의 종탑들이 어울린 아름다운 드브로부니크 성을 거닐었다. 


  무엇이 드브로부니크를 유명하게 했을까. 중세 성벽의 모습을 온전히 지켜, 옛날 건축물들의 아름다움에 취해서 이곳을 방문하는 것일까. 아름답다고 하니까 따라 와보는 것일까, 발칸의 이곳저곳을 긴 시간 동안 이동하며 발칸의 유명세를 내심 곰곰히 생각해 보기도 했다. 나에게 발칸 여행은 그리 매력적이지 않았다. 드브로부니크 성에서도 그리 큰 감동을 받지 못했다.  

        



   드브로부니크 시내로 들어가는 다리, 버스에서 내려 승합차로 갈아탔다.


  전망대로 오르내리는 좁고 험한 길


  산 위 전망대, 그 옆에는 케이블카 승강장이 있다. 


 드브로부니크 성채


 전망대 까페




  전망대에서 일방통행로로 내려와 드브로부니크 성앞에서 하차해서 해자를 건너 동문으로 향했다. 


  동문 안으로 들어서며 처음 만나는 성 블라세스 성당과 광장


  좌측은 라구나 공화국 총독의 저택이었던 렉터 궁전, 보수 중인 곳은 성모승천 성당


  이오니아와 코린트 양식이 함께 섞여 있는 기둥과 여행 안내소


  성채 서문으로 가는 큰 길


  서문 근처, 성 안 주민들을 위한 급수 시설인 원형 우물, 원형 구조물에 여러가지 부조물이 붙어 있고 그 아래 수도꼭지가 달려 있다. 현재에도 식수로 사용한다.


  처음 들어왔던 성 블라세스 성당으로 되돌아 가는 길


  성안 골목 식당 까페


  골목길 안 성당


  재래 노천 시장, 대체로 물건 값이 비싼 듯...


  성모 승천 성당


  오른 쪽이 렉터 궁전, 옛날 라구나 공화국 통치자가 살던 곳으로 현재는 박물관이다.


  궁전 내부


  다시, 성 블라세스 성당과 광장


  성당 밖 광장


  성밖 식당에서 바라보는 드브로부니크 성채의 동쪽 풍경


  점심은 이탈리아식 해물볶음밥, 쌀이 설익어야 제대로란다. 



  점심 식사 후 유람선 삼매경, 바다에서 바라보는 드브로부니크 경치는 또 다른 풍경이었다. 동쪽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성채의 서쪽 요새까지 돌아본 후, 성채 앞 섬 외곽으로 돌아서 동편 선착장으로 회귀했다. 


 서편 성채 밖에서 성채를 방어하는 성의 외곽 요새


 성채의 서남쪽 성벽


 성채 동쪽 섬에서 바라본 성과 전망대가 있는 뒷산


  누드 섬, 벌거벗은 남자들이 꺼리낌 없이 돌아다니는 풍경이 몹시 낯설었다.


  섬을 밖으로 돈 후, 부두로 들어가는 풍경


  성벽 일주 티켓, 성의 서편, 공동 우물 앞 계단으로 올라 성벽을 왼쪽으로 한 바퀴 돌면서 완상했다. 동편에서 티켓 검사를 다시 한다.


  서문에서 동문으로 가는 주통로


  공동 우물 근처


  성채의 서쪽, 건너편 코브레니츠 요새와 성채 안의 보카르 요새


  남쪽 성벽에서 바라보는 북쪽 풍경


  남쪽 성벽에서 동쪽으로 가는 풍경


 성채의 동쪽, 선착장


동북 성벽에서 바라보는 동쪽 성벽과 선착장


 북쪽 성벽으로 이동하며 바라보는 풍경


 북쪽 성벽에서 바라보는 풍경


 성채에서 제일 높은, 북서쪽 성벽의 민체타 성루


  민체타 성루에서 바라보는 동남쪽 풍경


  민체타 성루 위


  서쪽 성벽에서 바라보는 민체타 성루와 북쪽 뒷산의 전망대


 서쪽 성벽과 동남쪽 풍경


 서쪽 성문의 옹성과 성밖에서 성을 방어하는 코브레니츠 요새


 서편 성벽 아래로 내려가는 풍경


 서쪽 성문 앞, 공동 우물 근처


  드부로부니크 투어를 마치고 성채 서쪽 문으로 나갔다.


 밖에서 보는 서문과 서쪽 성벽


  발칸 반도 영역도








 드브로브니크는 크로아티아의 최남단에 위치한다. 중세에는 아드리아 해에서 중요한 무역의 중심지가 되면서 크게 성장했고, 베네치아 공화국의 지배를 받다 1358년 라구사(Lagusa)라는 도시 국가로 탈바꿈한다. 라구사 공화국은 인근의 강대국 사이에서 해상 무역을 통해 경제적 이득을 챙기고, 적절한 균형을 지키는 외교 정책을 통해 독립을 유지할 수 있었으나 1667년 대지진으로 경제적 기반을 상실하고 서서히 쇠퇴의 길을 걷게 되었으며, 1808년 나폴레옹이 이곳을 점령하면서 독립 국가로서의 지위를 상실했다.


  제2차 세계 대전 이후에는 유고슬라비아 연방 공화국 일부로 편입되었다가 1991년 유고슬라비아 내전이 끝난 후에는 크로아티아에 속하게 되었다. 내전 당시 크로아티아를 침공한 세르비아 군대가 드브로브니크를 포위하고 포격을 가해 도시의 건물 상당수가 파괴되었는데,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전 세계의 학자들이 인간 방패가 되어 두브로브니크를 지켰으며 전쟁 후, 유네스코 등의 지원을 통해 대부분의 유적들이 복원되었다. <다음 백과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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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푸른 뫼 트랙백 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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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한운택 2019.09.30 21:13

    두브로브니크 성 사진들을 상세하게 올리셨군요.
    예전에 가본 기억이 새롭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