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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國의 城

공주 공산성 한 바퀴

  공산성은 몇 번 방문한 적이 있으나, 2015년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후 처음이었다. 백제의 웅진 천도는 475년 9월 고구려군이 한성을 함락하고 개로왕을 살해한 데에서 비롯되었다. 고구려 장수왕의 공격으로 한강을 빼앗기고 수도 위례성이 함락된 백제는 웅진 공산성으로 수도를 옮겼다. 웅진은 근처에 금강이 있어 방어에 매우 유리한 지역이어서, 당시 고구려에 쫓기던 백제가 수도로 삼기에 적합하였다. 이후 웅진은 동성왕에서 무령왕을 거쳐 성왕이 수도를 사비로 옮기는 538년까지 60년간 백제의 수도였다. 660년 7월 13일 의자왕이 나당연합군(羅唐聯合軍)의 공격을 피해 사비성(泗沘城)에서 웅진성(熊津城)으로 피난했을 때, 아이러니하게도  웅진 성주 예식진에게 7월 18일에 오히려 사로잡혀 포로가 되고 말았다.  사비성으로 되끌려간 의자왕이 당나라 장수 소정방에게 항복함으로써 백제는 역사 속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그러고 보면 공산성은 배신자인 성주 예식진 때문에 백제를 파멸시킨 비운의 성(城)이기도 하다.

 

  주차장 가까이 있는 금서루로 공산성에 들어가 북동성벽을 따라 성벽을 따라 한 바퀴 돌았다. 60년 백제 도읍지로 공산성은 좁아 보이긴 했으나, 1500여 년 전이라면 인구도 그리 많지 않았을 터라, 강과 높은 산 능선은 백제를 보호해줄 천혜의 요새였다. 강과 산 능선을 따라 쌓은 공산성에는 누각이 많았다. 옛날부터 전해온 것이 아니라 근래에 추정하여 복원한 것이긴 하지만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아기자기한 산성이었다.

 

공산성 아래 웅진탑, 웅진은 우리말로 곰나루이다. 이를 음차하여 공주라 개명하였다.

 

공산성의 대문격인 서문, 누각은 '금서루'

 

금서루를 통과하여 성안으로 들어왔다. 공산성의 문은 모두 우리나라 전통적인 아치형 성문과 달리 사각 대문으로 되어 있다.

 

금서루에서 성벽을 따라 금강이 있는 북쪽언덕으로 올라왔다. 왼쪽의 누각은 '공산정'

 

공산정- 공산성의 북서쪽에 높은 곳에 위치한 정자로 경관이 빼어나다. 유유히 흐르는 금강의 경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금강을 건너 지르는 철교

 

공산정 동쪽 금강변 아래 공북루가 보인다. 공북루 앞은 성안 마을과 궁궐이 있던 곳으로 추정된다.   

 

공북루-공산성의 북문으로 금강 사이를 왕래하는 남북통로의 관문이었다.

 

성안 마을과 궁궐 유적지

 

동북루와 공산정

 

공산성의 얼음창고

 

얼음창고 앞에서 돌아본 지나온 방향

 

공북루 성벽 고개 넘어 왼 편엔 연지와 만하루, 오른쪽은 영은사

 

연지와 만하루

 

영은사-세조 때 지은 사찰로 임진왜란 때는 승병의 합숙소로 사용하였으며, 광해군 때에는 승장을 두어 전국의 사찰을 관리하도록 하였다고 전한다.

 

영은사 관일루-종무소

 

영은사 요사채

 

관일루 뒤, 대웅전격인 원통전

 

공산성 북동단에서 바라보는 공주시

 

지나온 북쪽 성벽과 금강

 

성 아래 금강과 공주시가, 북동 방향

 

임류각

 

임류각 동쪽의 광복루, 본래 공북루 옆에 있던 것을 이전하여 815 광복을 기리기 위해 광복루라 개칭하였다.

 

공산성의 동쪽은 토성으로 되어 있다.

 

동문으로 내려가는 토성길

 

동문 쪽에서 바라본 우금티

 

왼쪽의 우금티, 공주시가, 오른쪽은 동문인 영동루

 

동문에서 남문인 진남루로 내려오는 뒷방향 성벽, 토성이 끝나고 동문부터 돌로 쌓은 석성이다.

 

공산성의 정문인 진남루

 

쌍수정-조선조 인조가 이괄의 난을 피해 공산성에 6일간 피신했을 때, 이곳의 두 나무 아래에서 이괄의 난 평정 소식을 기다리며 시름했다는 하던 것을 기려, 관찰사가 지은 정자

 

쌍수정 앞에 백제 궁궐 추정터가 있다. 그 앞의 연못터

 

공산성의 서쪽 금서루로 가는 성벽

 

공산성의 서쪽 관문인 금서루. 그 뒤엔 공산정

 

<금서루 아래 서쪽 방향에 세운 무령왕릉 연문, 공산성에서 무령왕릉으로 가는 길목에 세운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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