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정호 출렁다리의 아쉬움에 저수지 인근에 있는 백제군사박물관을 찾아갔다. 박물관 진입로 벚나무 가로수에 벚꽃이 만발하여 꽃잎이 눈처럼 날려 장관이었다. 박물관은 몇 번 가본 적이 있어서 박물관 내부를 둘러 보고 나온 후, 산등성이에 올라 황산벌을 향해 말을 타고 칼을 휘두르는 용맹스런 계백장군 동상을 한참이나 바라보며 감상에 빠졌다. 백제가 나당연합군에게 패하지 않았더라면 우리 나라의 역사가 반도중심에 국한되지 않았을 텐데, 역사에서 가정은 필요없다지만 아쉽고 안타까운 일이다.
코로나가 한창이었을 때, 박물관 내부를 들어간 적이 있었는데, 그때의 전시물이 완전히 바뀌어 있었다. 예전보다 전시물이 많이 없어져, 과연 백제 군사박물관인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박물관에 전시물이 없다는 건 박물관이 아니라는 것이다. 백제 군사박물관은 외형만 번듯하고 내용물이 없는 빈 껍질 박물관이었다. 박물관답게 알찬 백제 군사 유물들을 발굴하여 전시물을 갖추는 것이 급한 일이겠다.
백제군사박물관 외부
1층에 있는 백제군의 기병과 보병의 무장, 이전에 가운데 배치했던 것을 위치만 바꿔 놓았다.
2층의 전시물, 의자왕과 계백장군 등 백제 장군들.
백제장군들과 신라 김유신(좌로부터 3번째), 화랑 관창(좌로부터 4번째 키 작은 소년), 맨 우측에는 당나라 사령관 소정방.
계백장군 동상이 있는 산 아래 만개한 조팝나무꽃
산 중턱에서 보는 박물관 외형
박물관이 있는 야산 위 벚꽃 가운데 있는 황산루
계백장군 동상, 용맹스럼과 기개를 잘 표현한 걸작으로 생각된다.
옛날 황산벌의 한 부분이었을 탑정호를 굽어보는 장군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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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군사박물관과 계백장군의 묘
논산 육군 훈련소에서 황산교장으로 다니며 훈련받던 옛시절, 황산벌의 위치를 늘 궁금하게 생각했었다. 지금도 그 정확한 위치를 모르겠다. 한 번 마음 먹고 답사를 해봐야 할 것 같다. 백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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