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가 심한 탓에 코끝이 찡하다. 환절기마다 찾아오는 비염에 머리까지 지끈거린다. 아침에 일어나 커튼을 젖히자 안개가 자욱하여 구름 속에 있는 듯 사방이 어두웠다. 오후가 되서야 따가운 햇살 아래 티없이 곱고 파란 하늘이 나타났다. 흐린 아침 탓에 산행을 포기했기에 오후 맑은 하늘을 이기지 못하고 호젓한 숲길을 걸으며 산책을 했다.
현충원에 가을 햇살이 따갑다. 그늘을 찾아 발걸음을 옮기며 국가를 위해 순국하신 영령들께 감사드렸다. 인생은 유한한데,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다는 것은 참으로 숭고하다. 더구나 젊은 나이에 꽃도 피우지 못하고 순국한 젊은이들의 희생이 눈물겹다. 눈이 시도록 푸른 가을 하늘 아래, 줄지어 선, 묘비들이 더욱 빛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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