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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 년 만에 내린 11월 폭설

  아침부터 하염없이 내리던 눈은 저녁까지 쉬지 않고 내렸다. 중간중간에 간헐적으로 조금씩 쉬어가긴 했지만, 삽시간에 이리 많이 내린 눈은 아마도 처음 보는 것 같다. 다행히 날씨가 춥지 않아 자동차 통행이 많은 큰길만 녹았다. 녹아 흐르는 눈물이 쌓인 눈아래로 흘러 도로 건널목을 건널 때마다 발이 풍덩 빠져 신발이 젖었다. 보도엔 밟힌 눈이 다져져서 얼음판이 되어 매우 미끄러웠다.  

 창밖으로 눈 내리는 모습을 내려다보다가 폭설이 잠시 쉬어갈 무렵 집밖으로 나왔으나,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곳곳에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나무가 부러지고 부러진 나뭇가지들의 잔해가 눈 위에 쌓여 덮여 갔다. 

 오전에 외출을 하려고 밖으로 나와 버스를 기다렸으나, 대부분의 시내버스들을 결행이었다. 광역 버스들만 넓은 차도를 쌩쌩 달리고 있었다. 집안으로 되돌아와 하릴없이 앉았다가 오후에 동네 한 바퀴를 돌아 산책을 했다. 등산화를 신고 다져진 눈길을 걸었음에도 쉬운 길이 아니었다. 눈이 치워진 일부 보도를 걸을 땐 그리 편할 수가 없었다. 치워진 부분은 일부이고 대부분은 폭설에 치울 엄두조차내지 못한 탓으로 울퉁불퉁하고 미끄러운 눈길을 걸을 수밖에 없었다.

 

창밖 풍경

 

현관문 앞

 

주차장 목련나무 위에 내린 눈꽃

 

뒷공원 단풍잎 위에 내린 눈

 

길거리 풍경

 

공원 나무의 눈꽃

 

부러져 차도로 쓰러진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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