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흥공원 주변으로 동네 산책을 나섰다가 나뭇잎 색깔이 고와 핸드폰으로 저무는 가을 풍경들을 몇 장 찍었다. 나무마다 잎이 지는 모양새가 각양각색이다. 어떤 나무는 변색도 제대로 못한 채 시들어 쭈그러져 잎사귀조차 떨구지 못하고 있었고, 또 어떤 것은 제대로 예쁘게 물든 나무 틈에서 아직까지 시퍼런 잎을 바보처럼 지니고 있었다. 나무들도 계절을 변화에 적응하는 모습이 제멋대로인 걸 보면 우리네 인생사와 다를 바 없다. 길고 더웠던 2024년도 막바지로 치닫는다. 더워서 밖에 나갈 엄두도 내지 못했던 여름을 씁쓸히 기억하며 금년 겨울과 내년 여름의 변화를 상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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