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눈이 많았던 이번 겨울, 춥기도 추웠었다. 3월 들어 갑자기 20도가 넘는 날이 며칠간 이어지자 일부 젊은이들이 반팔티를 입고 다니는 진풍경도 보였다. 그러나 그것도 잠깐, 갑자기 눈이 내리고 겨울 칼바람이 무서운 소리를 내며 불어오자 모두들 두꺼운 패딩 외투를 입고 거리로 나왔다. 나 역시 성급히 겨울옷을 다시 찾아 입었다. 그 와중에도 양지 녘엔 제비꽃들이 올망졸망 피어나고, 뜰앞 살구나무에 꽃이 피었다. 이리저리 산책 중 봄꽃들이 너무 고와서 핸드폰으로 몇 컷 찍어 보았다.
국제정세가 조변석개하는 마당에 국내 정국도 어수선해서 전전반측 잠을 이룰 수 없다. 게다가 건조한 날씨에 산불까지 번져, 무고한 양민들이 희생되어 가슴 아프다. 세계에서 유례없이 성공했다는 우리나라 산림녹화가 봄철이면 화마로 돌아오니 그 또한 아이러니다. 이재민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삼가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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