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전에서 나와 한옥마을을 둘러보며 언덕에 있는 오목대에 올랐다. 한옥마을이 유명해서인지 관광객들이 많았다. 큰 길거리의 한옥들은 주로 음식점이나 까페들이어서 어쩌면 한옥마을보다 한옥상점가라는 말이 더 어울릴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먹고 마시는 곳보다 전통문화를 보고 즐길 수 있는 거리가 더 바람직할 것이란 생각도 내심 해보았는데, 어쨋거나 도심지에 한옥거리가 이렇게 형성되어 있는 곳이 이곳이 유일한 곳이고보면, 대단한 볼거리였다.
오목대
오목대 : 경기전에서 약 동남쪽으로 500여 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언덕의 정상은 평평하고, 그 아래에는 전주천, 한옥 마을, 한벽루(寒碧樓), 전통문화센터 등이 있다. 정상은 1380년(고려 우왕 6)에 남원의 황산에서 왜구를 물리치고 돌아가던 이성계(李成桂, 1335~1408) 장군이 이곳에서 승전 잔치를 베푼 곳이다. 조선왕조를 개국하고 나서 여기에 정자를 짓고, 이름을 오목대(梧木臺)라 했다.
이곳에 오동나무가 많았기에 언덕의 이름을 오목대라는 설이 있다. 『여지도서』(전주)에 "발산 아래에 오목대가 평평하게 펼쳐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완산지(完山誌)』에 "발산(鉢山) 아래에 있는 돈대이다. 평탄하게 펼쳐져 위에서 전주성을 아래로 굽어보고 있다."라는 기록이 있다. 정상에는 고종(高宗)의 친필인 태조고황제주필유지(太祖高皇帝駐畢遺址) 비문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