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년만의 방문이었다. 순천만 국제 정원 박람회 이후 예전보다 정돈되었다. 찾아가는 길도 넓어지고 용산전망대도 아름답게 조성되었으며 이웃한 순천국제정원과 이어져, 레일을 이용한 소형 무인궤도차인 스카이워커까지 운행하고 있었다. 입장료도 두곳을 연계하여 8000원을 받고 있었다. 그만한 시설을 운용하려면 비용도 만만치 않을 터였다.
뻘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아직 차가웠다. 순천만을 오가는 철새들의 소리가 바람을 타고 메아리지듯 크게 울려 왔다. 자연생태관에 들어가 전시물들을 보고는 순천만 뻘밭으로 나갔다. 뻘밭은 예와 다름이 없었는데, 드문드문 갈숲을 베어내어 추수 끝낸 논같았다. 수평선처럼 끝없이 이어진 갈대와 목재로 예쁘게 만든 갈밭 사이의 산책로, 하늘을 날아가는 철새들, 울긋불긋한 옷을 입고 이곳을 찾은 관람객들이 어울려 그대로 하나의 자연이었다. 갈숲을 지나 갈숲의 끝자락 야산에 있는 용산 전망대로 올라 갔는데, 관람객들을 위해 산책로처럼 길을 잘 닦아 놓았다. 순천만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용산 전망대는 정말 좋았다. 망망한 바다와 순천만, 그리고 순천평야지대가 한 눈에 내려다 보여 거칠 것이 없었다. 이 한 겨울에도 시원한 조망이 아름다운데, 꽃피고 녹음이 우거지는 계절엔 더 아름다울 것 같다. 게다가 해질녘에 낙조를 바라본다면 금상첨화일 듯한데, 때 맞춰 다니지 못하는 것이 아쉬울 뿐이었다. 겨울철임에도 많은 방문객들로 붐비는 것은, 순천만 공원을 조성한 분들이 노력한 결과라 싶다.
순천만 자연생태관과 천문대
전시관 2층 부분
순천만으로 나가는 길
바닷물이 들어오는 수로
용산 전망대 조망 풍경
전망대 아래 동백숲을 만들었다. 잘 핀 놈으로 동백꽃 한 송이
야산에서 이동하며 내려다 본 전경들
생태관으로 되돌아 가는 귀로
Photo by Sony a6000, ILCE-6000L/B. E PZ 16-50m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