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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춘천 남이섬

  가평군 가평읍 달전리 나루에서 배를 타고 건너가는 섬, 겨울연가 이후로 널리 알려져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되었다. 본디 이 섬은 1944년 청평댐이 생기기 이전엔 북한강변인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방하리로 강물이 불면 섬이 되었던 땅이었다. 청평댐이 생기면서 춘천시에 붙었던 얕은 지대가 물에 잠기면서 사시사철 강물에 갇힌 섬이 되었다. 춘천의 남쪽에 있는 섬이라 남섬으로 불렸었는데, 1965년 민병도가 이 섬을 사들여 나무를 심고 잔디를 가꾸는등 조경에 힘써 관광지로 개발하였다.

 

 

  남섬이란 이름이 조선초 젊은 나이에 역도로 몰려 28세로 처형된 남이장군의 이름과 유사한데 착안하여, 섬의 북쪽에 가묘를 만들고, 남이장군의 묘라 홍보하여 오늘날 남이섬으로 불리게 되었다. 초기에는 행락객들이 머물다 가는 섬이었으나, 드라마 촬영지로 각광을 받아 더욱 유명해져서 오늘날 아시아의 유명한 관광명소가 되었다. 2006년 3월 1일 테마 파크 나미나라공화국을 만들어 국가개념의 관광지로 독립을 표방하였다.

 

 

 

   한편, "민병도는 구한말 도승지(지금의 대통령실장)·평안감사 등을 지내고 일제 강점 직후 '병합의 공로자'로 인정받아 자작 작위와 함께 5만엔(10억원)의 은사금을 하사받은 인물인 민영휘의 후손으로 한국은행 7대 총재를 역임한 인물이다.일제강점기에 민영휘는 은사금과 자신의 권력(중추원 의장)을 바탕으로 거액의 재산을 모았는데, 민씨가 사들인 전국의 부동산에는 춘천의 남이섬도 포함되어 있다.


   친일재산조사위는 민영휘의 땅 51필지(시가 73억원)를 찾아내 귀속 결정을 내렸지만, 남이섬은 여기에서 빠졌다. 2005년 12월 8일 국회가 한나라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친일반민족행위자재산귀속특별법을 통과시켰지만, 제3자에게 넘어간 경우는 귀속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친일재산조사위의 고상만씨는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위원회 내부에서 남이섬 귀속에 대해 논의가 있었는데, 민씨 후손들이 1970년대에 남이섬을 주식회사로 전환한 터라 국가에 귀속할 방법이 없었다"고 말했다. 주식회사 남이섬의 대표이사는 강아무개씨이지만, 회사의 대주주는 민씨의 증손자인 것으로 알려졌다."<오마이 뉴스 10.07.15>

 

 

 

 가평군 가평읍 달전리 나루, 야구모자 모양의 나룻배가 손님들을 태워 나른다. 나루터 일대가 먹거리촌과 번지점프장, 주차장 영업으로 저자거리를 방불케 한다. 나루터 주차장은 주차료 4000원, 인근 식당가 주차장은 2000원인데, 식사를 하면 주차료를 환불해준다. 남이섬 입장료는 도선료 포함 성인 1만원이다.

 

남이섬 입구

 

남이섬 출입문

 

  남이장군 가짜 묘를 점점 더 시설물들을 만들어 노골적으로 사실처럼 꾸며 놓았다. 남이는 태종의 외증손자로 세조때 28세로 병조판서에 올랐으나, 예종이 즉위하면서 역적으로 무고되어 그 해 28세로 저자에서 거열형으로로 처형되었다.

 

홍살문까지 세운 남이장군 가묘. 경기도 화성시 비봉면 남전리에 남이장군의 묘소가 있다.

 

남이섬 동쪽의 연꽃 호수

 

 

꼬마 기차와 디즈니를 모방한 유니세프 성채 

 

타조도 한 마리 발견.

 

여러가지 잡상

 

해학적이긴 하나 한국적인 것은 아니다. 무슨 마음으로 이런 조형물을 만들었을까.

 

유명한 배용준 거리

 

부족한 내식견으론 중국식 정원같다.

 

외곽 순환도로

 

잘 가꿔 놓은 잔디밭, 이것이 초창기 남이섬 모습이다.

 

 1970년대부터 이 섬을 다녔었다. 초기에는 섬 외곽으로 키큰 나무들이 무성하고 섬안이 잔디여서 많은 행락객들이 소풍하던 곳이었는데, 겨울나그네, 겨울연가 등의 영화와 드라마가 이곳에서 촬영되고, 이들이 성공하여 아시아권에서 흘행에 성공하자, 인기있는 섬이 되었다. 2008년 이후 다시 가본 남이섬은 그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했는데, 내 보기엔 국적불명의 유원지가 된 듯하다. 예전에 한 때 일본인들이 주류를 이루어 배용준과 최지우의 러브 스토리를 추억했었는데, 요즈음엔 일본인은 거의 없고 중국사람들로 북적인다.

 

  예전엔 남이섬을 검색하면 남섬->남이섬이란 설명이 제법 있었는데, 최근엔 남이장군의 묘가 있는 섬으로 설명되는 듯하다. 거짓도 진실처럼 치장하면 참처럼 여겨진다더니, 이곳에서 있지도 않은 가묘를 만들고 이를 치장하여 장군의 묘라 일컽는 일이 맹랑하고도 퍽이나 우스워 보인다.

 

 남이 장군 묘는 남이 장군과 부인이 함께 있는 쌍분묘로, 경기도 화성시 비봉면 소재지에서 북서쪽으로 약 2.5㎞ 정도 떨어진 남전리 야산에 위치한다. 1973년 7월 10일에 경기도 기념물 제13호로 지정되었다.

 

 

 "남이(南怡, 1441~1468)는 본관이 의령(宜寧)으로, 의산군(宜山君) 남휘(南暉)의 손자이다. 그는 1457년(세조 3) 16세의 어린 나이로 무과에 급제하였다. 이후 이시애(李施愛)의 난을 토벌한 공으로 적개공신(敵愾功臣) 1등에 책록되었다. 26세에 병조판서에 임명되었으나 유자광(柳子光)의 무고로 능지처사를 당하였다.

  묘소는 2단으로 쌓인 석축대 위에 2개의 봉분이 있다. 봉분은 사성(莎城)으로 둘러싸였으며, 부인과의 합장묘인 쌍분으로 호석(護石)을 둘렀다. 묘소 앞에 조성된 석물은 문인석을 제외하고, 대부분 현대에 와서 건립된 것으로 보인다. 봉분 앞에 국한문으로 생애를 정리한 월두형(月頭形) 묘비와 상석(床石)이 있고 장대석(長臺石)으로 계절(階節 : 무덤 앞에 평평하게 만들어 놓은 땅)을 쌓았으며 좌우로 문인석, 망주석(望柱石)이 각 1쌍씩 배치되어 있다. 한편 강원도 춘천의 남이섬에 있는 남이 장군묘는 가묘이다."<다음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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