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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대전 한밭식물원

  날씨가 화창한 탓에 대전 갑천에 있는 한밭 식물원으로 나들이 나갔다. 식물원은 넓은 대지에 중앙 광장을 중심으로 동쪽 정원과 서쪽 정원으로 꾸며져 있었다. 식물원 남쪽에는 예술의 전당과 미술관이 있어서 대전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고즈넉하고도 다채로웠다. 

  공휴일 오전이라 사람들이 붐비지 않아 좋았다. 중앙 광장에서 가족용 3인승 자전거를 빌려 타고 30분여를 돌아다녔다. 정원을 다닐 수 있는 줄 알고 대여했으나, 중앙광장과 엑스포 다리에서만 탈 수 있었다. 자전거 주행 중 지갑을 분실하는 사고가 났다. 아들 뒷주머니에 넣었던 지갑이 자전거 페달을 힘차게 밟는 바람에 떨어진 모양이었다. 일단 안내소에 신고를 하고, 카드사에 연락해 카드 분실신고를 했다. 그리고 자전거 주행로를 따라 한 바퀴 돌면서 바닥을 훑어봤지만 주인을 떠난 지갑은 다시 찾을 수 없었다. 안내소를 방문하여 분실물을 재차 문의해 보았지만, 역시 기대는 망상이었다.  유튜브 국뽕들이 현실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지갑과 재회를 간절히 바랬지만 현실은 국뽕과 거리가 멀었다. 지갑 속에 든 약간의 현금은 포기할 수 있어도 자동차 면허증을 잃어버렸으니 그저 망연자실할 뿐이었다. 

 

 지갑 분실 때문에 기분이 엉망이 되어 돌아다니고 싶은 마음이 사라져 식물원을 건성으로 돌면서 일찍 자리를 떠났다. 지갑이 되돌아 오기를 기다리는 것은 우리들의 지나친 망상이 아니길 바라지만...   

 

 

미술관 옆 대전 예술의 전당

 

중앙 분수대와 공연장

 

넷플릭스 K-드라마 '지옥'의 조형물

 

역시 K-드라마 '오징어 게임' 속의 '영희' 조형물

 

갑천과 엑스포 다리, 건너편의 대전 엑스포 상징 조형물인 '한빛탑', 다섯 살 일곱 살 배기 아이들 손을 잡고 구경왔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30년이 돼버렸다. 빛돌이 마스코트와 기아 자동차 로봇을 보고 무척이나 좋아하드만... 

 

식물원 동쪽 정원은 대체로 화려하고 다채로웠다.

 

 

식물원 서쪽 정원은 고즈넉해서 산책코스로 안성맞춤이었다.

 

금란초

 

에술의 전당 옆에 있는 대전 시립 미술관, 그 옆에 박정권 때 조작된 동베를린 간첩사건으로 억울한 옥살이를 했던 이응노 미술관이 있다.

 

입장료 없음,  3시간 동안은 주차료도 무료, 지하 주차장이 있어 한여름 뙤약볕으로부터 차량을 보호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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