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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寺

고창 선운사

 

  선운사 앞을 흐르는 검은 계곡물, 그 이름이 도솔천(兜率川)이란다. 아마도 도솔천(兜率天)의 미륵부처님이 물줄기를 타고 내려오신다는 이야기는 아닐는지... 화려한 단풍잎은 아니더라도 연록의 새잎들이 미륵보살님의 숨결처럼이나 고왔다. 냇물 따라 선운사로 올라가는 도중에 물빛에 취한 어느 분이 탄성을 질렀다.  그 탄성을 듣고 내려가 수면 가까이에서 도솔천을 올려다보았다. 물빛이 유난히 검게 보였다.  도솔천, 미륵만을 고대하던 옛사람들의 애환이 그려진다. 

 

 그 동안 선운사는 몇 번 들렸던 절집이었으나, 도솔천 냇물을 바라본 것은 처음의 일이었다.  초파일을 준비하는 연등 그림자가 여울처럼 흐르는 물살에 흔들리고 있었다. 도솔천을 따라 들어간 선운사엔 아직까지 동백꽃이 계절의 흐름을 아쉬워하듯이 빠알갛게 맺혀 있었다. 경내를 거닐며 아름다운 절집들을 감상했는데  다만 대웅전 마당에 가득한 연등 덕에 대웅전 법당을 자세히 바라볼 수 없었다. 연등의 갯수와 절간의 재정이 비례한다던데, 이곳 선운사는 만세루 앞마당에도 대웅전 마당에도 연등이 가득 달려 있었다.  절의 역사나 규모로 보아도 그 규모를 짐작할 수 있겠으나  가득 걸린 연등만큼이나 우리들의 마음도 풍요로웠으면 좋겠다. 

 

  조금 더가면 도솔암이 있고 바위에 새겨진 마애불이 있고, 그 마애불 배꼽에 비결이 있었는데 동학 혁명 때 동학군이 이 비결을 가져갔다고 한다. 그 덕에 동학군이 승승장구했었다는 이야기도 전해 온다.  언제 다시 이곳을 방문할지 모르겠으나, 다음 방문 때에는 도솔암까지 찾아가 봐야 할 것 같다.

 

선운사 앞을 흐르는 도솔천

 

 

 

천왕문

 

천왕문 지나 첫 건축물인 만세루

 

영산전

 

대웅전

 

 

팔상전과 조사당

 

영산전

 

동백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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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당에서 바라본 만세루, 천왕문 범종루

 

천왕문에서 바라본 조사당 방향 

 

천왕문 옆 불교관련용품 판매점

 

 

 

선운사 초입, 진입로 오른쪽에 조성된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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