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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속초 아바이 마을

 속초를 지나는 길에 아바이 마을을 찾았다. 네비게이션에 나타난 아바이 마을은 두 군데여서, 첫번 째 아바이마을에 들렸더니, 소문으로 듣던 곳이 아니었다. 그래서 근처 주민들에게 물으니, 다시 되돌아가서 다리를 건너 오른족으로 나가란다. 그러고 보니 다리 건너 바닷가에 승용차들이 줄지어 서있었다. 다시 네비게이션을 의지하여 아바이마을을 찾았다. 아바이 마을은 이제 유명 관광지가 되어 있었다. 다리가 없었던 시절엔 유일한 교통로가  갯배였는데, 그 갯배도 이젠 유명한 관광상품이 되었나 보다. 한참 걸려 차를 세우고, 아바이 마을 가운데로 들어가니, 북적이는 사람들 사이로 아바이 상인들의 호객소리가 요란했다.

 

  주메뉴는 아바이 순대와 오징어 순대, 그리고 생선구이였는데, 아바이 순대는 돼지 소장에 양념한고기와 채소를 채워 쪄낸 것이었다. 오징어 순대는 오징어 몸통에 오징어다리와 채소들을 넣어 찐 후 잘라서 다시 계란을 입혀 지져 내었다. 사람 많은 이층집에 올라가 2만 원짜리 아바이 순대와 오징어 순대 중짜를 시켜 간식으로 먹었다. 개인적으로는 오징어 순대보다 아바이 순대 맛이 조금 나았다. 거기에다 가자미 식혜 약간, 처음 먹어보는 가자미 식혜도 쫄깃한 것이 입맛을 당겼다. 고향을 떠난 실향민들이 전쟁이 끝나면 고향으로 되돌아갈 심산으로 잠깐 정착했던 곳이었는데, 고착된 휴전선때문에 궁핍한 삶을 살았는데, 이제 유명 관광지가 되었으니 땅값과 상권도 올라 살림살이가 조금은 나아졌으리라 싶었다. 그러나 정리되지 않은 피난민 마을이 그 원형이라 보수하고 개량한다고 해도 어지러운 풍경은 감출 수 없나 보았다. 마치 70-80년대 마을을 보는 듯, 어바이 마을을 한바퀴 돌아 나왔다.       

 

 아바이 마을과 속초항을 왕래하는 갯배. 갯배는 승객들이 줄을 끌어당겨 앞으로 이동한다.

 

아바이 마을 주차장

 

아바이 마을 중심 식당가

 

 

 조금 먹다가 생각나서 찍어 보았다. 오징어 순대와 아비이 순대, 가자미 식혜. 값은 중짜 모듬 2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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