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여행

이스탄불에서 샤프란 볼루까지

  톱 카프 궁전 투어를 마치고 10시 30분경 수도인 앙카라를 향해 이스탄불에서 출발했다. 날씨는 흐려 이따금 가랑비가 내렸으나 옷을 적실 정도는 아니었다. 버스를 타고 이동했기 때문에 가랑비의 영향은 조금도 받지 않았다.  터키는 지금이 우기란다. 행여 우산을 준비하기는 했으나, 빗속을 여행한다는 것이 즐거운 일은 아니어서 내심 걱정하기도 했다. 다행히도  이후 날씨는 조금 흐렸거나 매우 화창해서 관광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덥지도 않고 선선한 날씨여서 걷기에도 좋았다. 다만, 아침과 저녁은 좀 쌀쌀하다가, 낮이 되면 더웠다. 또, 해가 일찍 저물어 투어하는 시간이 짧았다. 버스 안에서 시간에 따라 난방과 냉방을 교대로 해서인지 건조한 탓으로 예민한 내 코가 자주 빡빡해졌다.

 

  샤프란 볼루는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이다. 오스만 터키 시대 건축양식으로 지은 집들이 보존되어 있는 곳이라고 한다. 오후 두 시에 휴게소에서 점심을 먹고 광활한 지평선만 바라보며 달리고 달려 오후 6시경에 샤프란 볼루 민속마을에 도착했으나, 이미 해는 져서 어두운 밤이었다.  희미한 가로등 불을 의지해서 마을의 반 바퀴를 돌아보았으나, 제대로 볼 수 없었다. 골짜기에 의지하여 다닥다닥 붙어있는 옛집들의 전등불만 바라보다가 도착지인 앙카라로 떠났다. 

 

 보스 포루스 해협의 유럽 지역 해안가

 

 다리를 건너며 바라본 해협 풍경.  버스는 유럽에서 아시아로 건너가는 것이다.

 

 복잡한 도심의 차도에서 용감하게도 빵을 운반하는 사나이. 이스탄불의 교통정체는 언제나 최악인 듯.

 

곧게 뻗은 도로와 가을을 맞는 들녘

 

점심 식사를 한 휴게소, 휴게소마다 세차하는 사람들이 많아 바닥에 물이 흥건히 흐르고 있었다. 터키의 색다른 풍속처럼 보였다. 아직 환경 오염에 따른 규제는 없는 듯... 

 

 터키의 시골 풍경

 

  오스만 투루크 건축양식이 그대로 남아 있다는 민속마을 샤프란 볼루, 달이 중천에 걸렸다. 어둠 속의 야간 투어라 시계가 좋지 않았다. 샤프란 볼루의 버스 정류장 공터에서 바라본 풍경

'해외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으 흘라라 협곡-카파도키아  (2) 2013.11.23
앙카라 노정  (2) 2013.11.23
톱카프 궁전  (2) 2013.11.22
블루 모스크  (4) 2013.11.22
성 소피아 사원  (4) 2013.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