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파도키아로 가는 도중에 들린 으 흘라라(Ihlara) 협곡은 그야말로 압권이었다. 평원 지대에서 화성암이 침식되어 생긴 협곡으로 그 생긴 모양이 우리나라 강원도 철원에 있는 한탄강 유역과 흡사했다. 다만, 그 규모가 매우 커서 장엄한 풍경을 보여주고 있었다. 카파도키아 남쪽의 엘지에스 산(Erciyes)이 수차례 분화한 화성암이 침식되어 생긴 이 협곡은 길이 16km 골짜기에 이른다고 한다.
이곳은 고대 비잔틴 시대에 벌집 모양으로 뚫린 동굴들이 지하 거주지로 사용되어, 이 때문에 현재 중부 터키의 유명한 관광지가 되었다. 협곡을 따라 멜렌디즈(Melendiz) 개울이 흐르고 있어서, 쉽게 물을 구할 수 있고, 협곡 안에 동굴을 만들면 겉에서 잘 눈에 띄지 않아 초기 기독교인들은 로마의 탄압을 피해 이곳에 주거지를 이루며 그들의 신앙을 이어갔다고 한다.
입구에서 내려다 본 협곡
협곡의 윗부분
협곡 아래 안내도
협곡 사이를 흐르는 개울
박해를 피해 숨어 들었던 기독교도들의 토굴 교회
토굴 안의 벽화, 크리스트교도들이 로마의 박해를 피해 이곳에 숨어 그들의 신앙을 이어갔다고 한다.
토굴 밖 협곡 풍경
협곡에서 나와 다시 버스를 타고 지하도시 데린쿠우를 향해 여정을 이어 갔다. 주변에는 협곡을 사이에 두고 고대와 현대의 집들이 어우러져 마을을 이루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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