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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지하도시 데린쿠우-카파도키아

  으 흘라라 협곡으로부터 40여분 달려 지하도시인 데린쿠우에 도착했다. 데린쿠우는 초기 크리스트교인들이 박해를 피해 살던 지하 동굴 도시로서 안쪽에는 부엌, 마구간, 창고, 저장고, 학교, 교회 등이 있다고 한다.  얽히고 설킨 지하동굴에 한 때 약 5만 여명의 사람들이 살았을 것으로 추정한단다. 그만큼 광대한 지하의 땅굴 도시로 1983년 유네스코 지정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데린쿠우는 '깊은 우물'이라는 의미로 지하 8층까지 내려갈 수 있는데, 환기 갱도를 설치하여 연기를 배출시키고 지상 위의 신선한 공기를 순환시켜 생활하였다고 한다. 적들의 침략에 대비하여 입구마다 연자방아 돌 같은 시설물을 설치하여 막을 수 있게 하였고, 연기 구멍을 사방에 뚫어 살고 있는 위치를 감추었다고 한다.  

 

  지금으로부터 4천 년 전에 이미 지하 마을이 형성된 것으로 추정하며, 기원전 700년경에는이미 많은 사람들이 살았을 것이란다.  초기에는 추위를 피하기 위한 방편으로 사용되다가 침략자들을 피해 살기 위한 피난처로 이용되었다.

 

 데린쿠우 출입구가 있는 곳

 

 입구

 

  위아래층으로 이동하는 통로는 성인 남자들은 고개를 숙이고 앉은 자세로 걸어서 오르내려야 할 만큼 높이가 낮았다.

 

  범죄자를 묶어놓고 형벌을 가하던 곳.

 

  지하 광장, 교회로 사용된 곳이란다.

 

  지상 위의 그리스 정교 교회당, 얼마 전까지 그리스인들이 살며 이 교회에 다녔는데, 터키와 그리스 정부 간에 서로 협정을 맺어 두 나라에 살고 있던 사람들을 맞교환하여, 갈등의 소지를 없앴다고 전한다. 현재는 빈 건물인 셈이다.

 

  부근에 있는 초등학교

 

  학교 현관 오른 편에 초대 대통령인 무스타파 케말 아타 튀르크의 흉상이 있었다. 오스만 터키로부터 오늘날의 터키 공화국을 세운 터키의 영웅으로 존경받는 인물이라고 한다.

 

  터키 어린이들이 활짝 웃으며 '헬로' 소리로 친근감을 보이는데, 더 이상의 대화는 불가능했다. 그 표정들이 천진난만해서 어릴 때 우리들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그럴 줄 알았으면 과자라도 주머니에 넣어 가지고 갔을 것을...  터키어는 몽고어 등과 함께 우랄 알타이어족에 속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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