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치 히사르를 오른편에 두고 작은 언덕을 돌아나가자 광활한 대지에 움푹 꺼진 큰 골짜기가 나타났다. 골짜기 사이에 풍화된 무수한 바위들이 솟아 있었는데, 그 장대함은 이루 비할 데 없었다. 내 비록 너른 세상을 두루 섭렵하진 못했으나 이렇게 기묘하고 아름다운 자연은 아직 보지 못했었다. 금강산 일만 이천 봉, 천하의 명산인 황산보다도 대만의 해양공원 야류의 버섯돌들도 이보다 감동을 주진 못했다.
한 눈으로 보는 괴레메 계곡 전경
지나온 우치 히사르 뒷모습
괴레메 좌측으로부터 1
괴레메 좌측으로부터 2
괴레메 좌측으로부터 3
괴레메 좌측으로부터 4, 우측 끝 지점까지
자리를 옮겨서 70mm 줌
24mm
버스로 잠깐 이동 중 차창 밖 풍경, 잠시도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이른바 스머프 마을이라는 버섯 바위, 파샤 밧 계곡! 아아, 대만의 야류 해양 공원 버섯바위를 보고 감탄했던 것을 여기 이 자리에서 후회하며 사과했다. 카파도키아의 아름다운 대자연에 대하여...
가운데 바위 구멍에 사람들이 드나들고 있어서, 상점인 줄 알았는데, 물건 파는 가게가 아니라 이슬람 사원이란다.
석류주스 가게 주인이 신이 났다. 석류 주스 한 잔을 뽑기 위해 석류 세 개를 짜야한다. 한 잔에 3 불, 두 잔에 5 불, 세 잔에 7 불... 비록 장사 속이지만 우리를 보곤 대-한 민국을 외쳐 불렀다. 우리 일행 모두가 이곳에서 모두 석류 주스를 짜 먹었다. 이를 본 건너편 주스 가게 아저씨는 눈물을 흘렸다는 후문이 있었다. 그래서 몰아서 팔아주지 말라는 가이드의 전언이 실감 나게 들렸다. 석류 한 알 먹어보기도 힘든 우리나라의 형편을 생각하면 너무 사치스러운 석류 주스를 마셨다. 그 맛이 지금도 혀끝에 감돈다.
버섯 바위 상가 뒷 풍경
고물가게가 있어서 구경했더니, 박물관에 있어야 할 1차 대전쯤에 사용했을 듯한 육혈포가 두 자루나 있었다. 대검과 영화에서 본 이슬람군들의 큰 칼들이 고물로 뒹굴고 있었다. 우리나라 같았으면 냉큼 사 오는 건데... 정말로 아까웠다.
카파도키아 호텔로 가는 길 차창 풍경
이 일대가 모두 침식과 풍화작용으로 만들어진 버섯 바위들이었다. 대만 사람들은 부서진 버섯바위 조각 하나도 행여 바람에 날릴까 노심초사하던데, 뭐 이곳에선 지천으로 널린 것이 버섯 바윈데 한두 개 부서져도 눈 하나 까딱 않을 것 같다.
괴레메 파노라마
대만 야류 해양공원 가보기 : http://fallsfogs.tistory.com/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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