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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카파도키아에서 파묵칼레까지 노정

  쾌적한 카파도키아 호텔에서 모처럼 여유 있는 시간을 보냈다. 저녁 식사 후 일행들의 대부분은 벨리댄스 관람을 가고, 아침 식사 때는 열기구 투어를 떠나서 남아있는 사람은 모처럼 제 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느긋하게 일어나 6 층 호텔의 창문 커튼을 젖히니, 아침 햇살 속에 풍선이 날아오르듯 열기구들이 떠오르고 있었다. 잠시 창 밖 풍경에 취하다가 식당에 내려가 8시에 아침을 먹었는데, 그동안 터키 투어에서 일찍 먹던 습관이 몸에 밴 탓인지 우리가 선착이었다.  9시에 기구 투어 갔던 일행들을 만나 카파도키아를 떠났다.

 

   왔던 길을 되돌아 전날 점심을 먹었던 우치 히사르 인근의 상점에 들렸다가, 산업도시인 Konya를 거쳐 장장 9시간을 버스를 타고 달려 어둠이 내린 파묵칼레 리조트에 도착했다. 식사 후 리조트 온천에 가서 온천욕을 잠깐 했는데, 물이 지저분하고 더러워서 오래 있을 기분이 아니었다. 더럽게 보이는 온천수는 천연 그대로이기에 피부에 좋다고 설명을 듣긴 했지만, 정체를 알 수 없는 부유물이 떠다니고 물때로 바닥이 미끌거리는 온천탕은 익숙하지 않아 꺼림칙해서 이내 탕 밖으로 나와 숙소로 돌아오고 말았다. 노천탕 역시 더러워 보이기는 마찬가지여서 숙소에서 다시 깨끗한 물로 샤워를 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온천의 효능이 좋아 그 옛날 클레오파트라까지 이곳에 와서 온천욕을 즐겼다는데...... 그야말로 믿거나 말거나...   파묵칼레는 온천 휴양지로 유명한 곳이란다. 고대 이곳 언덕에 로마인들이 건설했던 히에라 폴리스 유적이 있었다.   

 

  호텔 창문 밖 아침 풍경

 

호텔 창밖으로 바라본 시가지

 

호텔 앞 상점

 

한동안, 왔던 길을 되돌아갔다. 어제 보았던 기암괴석들을 스쳐 지나갔다.

 

  며칠 동안 이곳에 머물며, 수많은 기암들을 샅샅이 훑어보면 더 좋았겠다. 스쳐 지나가는 풍경에 미련감만 잔뜩 남았다. 큰 돌멩이 하나가 집 하나...

 

  어제 보았던 우치 히사르

 

  우치 히사르 부근의 마을

 

 이른바 관광 상점에 진열된 보석 공예품

 

  터어키 원석을 가공한 보석

 

  끝없는 지평선을 바라보며 버스는 또 쉴 새 없이 달려갔다.

 

  산업도시 Konya에서 점심을 먹으며 잠깐 쉬었다. 마침 우리나라에서 QM3로 불리는 르노차.  SM3도 마찬가지로 꽤나 많이도 굴러 다녔다.

 

  시골마을

 

  이름모를 휴게소

 

  버스는 시골길을 쉴 새 없이 달리고 달리고 또 달렸다.

 

  오늘은 버스 속에서 하루가 저물어 갔다.

 

  어둠이 내린 후에서야 숙소에 도착했다.  우리 방 바로 앞 둥근 지붕 부분이 온천탕이었다. 수질이 좋지 않아, 깨끗하고 따끈한 우리나라 온천물이 그리웠다. 유황냄새 넘치는 일동의 용암천이나 부곡온천물 같다면 더 좋았겠지만...

 

리조트의 아침. 날씨가 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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