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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히에라 폴리스-파묵칼레

  전날 저녁 숙소로 가는 버스 안에서 차창밖으로 파묵칼레(터키의 의미로 '목화의 성')이라고 불리는 흰 석회 종유석 언덕을 보았다. 조명등에 하얗게 빛나던 종유석 언덕이 아름답게 보였다. 아침식사 후 숙소에서 떠나 10여분 거리에 있는 종유석 언덕 위에 있었다는 고대도시 히에라 폴리스를 찾았다. 하얀 석회석 벼랑 아래 작은 마을과 연못이 있었는데 우리는 마을을 지나 벼랑을 돌아서 언덕 위로 올라갔다.  언덕 위가 고대도시 히에라 폴리스로 이곳에는 아폴론 신전을 비롯해 원형극장, 공동묘지, 목욕탕 등의 유적이 남아있다. 온천지로 유명하여 크레오파트라까지 이곳을 찾았고, 유럽지역에서 병을 치유하고자 많은 환자들이 방문하기도 했다고 한다. 종유석 언덕 위 로마시대의 고대도시는 지금도 계속 발굴을 진행하고 있으며, 유적의 복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석회 종유석 언덕 사이로 작은 도랑을 만들어 방문객들로 하여금 족욕을 할 수 있도록 했는데, 온천수는 미지근한 정도였다.  석회성분을 다량 함유한 이곳의 온천수가 수 세기 동안 바위 위를 흐르면서 표면을 탄산칼슘 결정체로 뒤덮었다. 또, 이 온천수는 섭씨 35도로 류머티즘, 피부병, 심장병 등에 효과가 있단다. 이 때문에 치료와 휴식을 위해 그리스, 로마, 메소포타미아 등에서 많은 사람들이 몰려왔다. 특히 로마 시대에는 여러 황제와 고관들이 이곳을 찾았는데 하얀 결정체가 대지의 경사면을 온통 뒤덮은 장관을 감상하면서 심신을 치료할 수 있는 최고의 휴양지로 여겼기 때문이란다. 족욕 후 종유석 언덕 위 공원을 한 바퀴 돌아 나오며 산재해있는 유적들을 둘러보았다.

 

  종유석 언덕으로 가는 길에서 바라본 로마시대 고대 도시의 흔적. 가운데 숲이 우거진 곳이 석회 종유석이 있는 언덕이다.

 

고대 목욕탕 흔적

 

종유석 언덕에서 전경

 

언덕에서 아래로 흐르는 온천수

 

족욕하는 사람들

 

고대도시의 담벽과 종유석 언덕

 

히에라 폴리스 조감도

 

옛날 클레오파트라가 온천욕 하러 와서 이곳에서 묵었다고 한다.

 

고대 원형극장

 

  히에라 폴리스(그리스어로 성스러운 도시)는 로마에 이어 비잔틴 제국의 지배를 받으면서도 번성하였다.  11세기 후반 셀주크 투르크족의 룸셀주크 왕조의 지배를 받으면서 ‘파묵칼레’라는 현재의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는데,  1354년 대지진으로 도시 전체가 폐허가 되었다고 한다.  1887년 독일 고고학자 카를프만이 발견한 후, 현재까지 발굴 및 복원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아름다운 자연과 역사유적을 동시에 갖춘 이곳은 1988년 유네스코 자연유산 및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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