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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대명궁

  대명궁은 당나라 3대 궁전인 태극궁, 흥경궁, 대명궁 가운데서 가장 크고 웅장한 궁전으로 원명은 영안궁이란다. 당태종은 아버지인 당고조에게 효도를 하기 위하여 공사를 시작했는데, 대명궁이 만들어지기 전에 이연의 죽고말자 대명궁의 공사는 중지되었다. 그 후 당고종이 공사를 계속하여 이듬해에 대명궁에 입주하고 집정하였다. 이로써 대명궁은 대당제국의 새로운 정치중심으로 되었다가 건녕 3년(896년)에 전란으로 인하여 훼손되었다. 

 

  대명궁의 둘레의 길이는 7.6 킬로미터, 면적은 3.2 평방키로메타로서 북경 자금성의 4 배, 축구장 500개의 면적이란다. 대명궁은 총 11개의 성문이 있고 동, 서, 북에는 협성이 있다. 남쪽에는 세 겹의 성벽이 있고 성밖의 단봉문거리는 넓이가 176미터로서 지금까지도 세계에서 제일 넓은 도로였다 한다. 당 대명궁은 중국 고대사에서 제일 웅장하고 규모가 큰 궁전일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제일 크고 웅장한 건축물 중의 하나로 전해진다. 

 

  현재는 복원된 단봉문과 넓은 광장, 유적지, 박물관, 축소모형관 등으로 구성되어 옛 영화를 간접적으로만 관람할 수 있다. 궁터 안에 아이맥스 영화관에서 대명궁을 배경으로 한 입체 영화를 상영하고 있었다. 영화의 줄거리는 사냥 나갔던 당나라 공주가 페르시아 왕자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는 것인데, 웅장한 대명궁 건축물이 수시로 나와 과거의 영화로움을 재현하고 있었다. 게다가 중화사상이 가미되어 각지에서 조공온 사신들의 모습과 업신여김을 받는 페르시아 왕자의 이야기가 중국제일주의를 표방하고 있어서, 영화 속의 그들의 속셈이 뻔히 보이는 것 같았다.    

 

 

  대명궁 광장의 퍼포먼스, 뜨거운 뙤약볕 아래에서도 관객들을 위해 엄청난 인력을 동원하여 중화제일주의를 고취하는 퍼포먼스를 보였는데, 정작 공연에 인하는 사람들은 더위에 헐떡이며 억지로 움직이듯 흐느적거렸다. 가면은 왜 썼는지 의아했다. 내용은 각국의 사신들이 당나라 황제를 알현한다는 것으로 대형 스피커를 이용해 엄청난 음향을 쏟아내었다.

 

 퍼포먼스 공연 후 무거운 갑옷을 칼자루에 걸쳐 들고 가는 참가자들...

 

대명궁 유적지로 건너는 다리. 입장료를 받는 출입문이 있다.

 

대명궁 축소모형관

 

대명궁 유물박물관

 

대명궁 전경도

 

당태종 이세민, 고구려 원정에서 실패하고 왼쪽눈에 고구려군의 화살이 박혀 그로 인해 죽고 말았는데, 당나라를 일으켜 세운 영웅으로 평가된다.

 

곳곳에 붙여놓은 만국래조(萬國來朝)- 세상의 많은 나라가 그들에게 조공을 했다는 것으로 인형 모형을 만들어 전시하고 있었다.

 

출토된 유물들

 

당대의 여인상- 얼굴이 보름달처럼 통통하게 살이 올랐다. 그 시대의 미인상인 듯하다.

 

무덤 속의 벽화를 재현한 그림

 

전시실 밖에 진열한 당나라 때의 여자들의 의상들

 

대명궁 광장과 복원된 단봉문

 

  실체도 없이 유적지만 있는 대명궁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관광상품화한 그들의 속셈이 놀랍다. 적어도 내가 보기엔 중화제일주의를 대내외에 홍보함으로써 그들의 자긍심을 마냥 고취하려는 것 같았다. 더욱이 당태종은 우리 고구려의 철천지 원수이기도 한데, 직접 가서 볼 필요는 없을 듯하다. 화보나 자료만으로 대강 이해할 수 있을 법하다. 내가 본 35분 자리 입체영화도 홍보성 영화라 줄거리가 빤한 것이었다. 그나마 중간에 졸았기 때문에 어떻게 끝났는지 모르겠다. 강력한 비추천 볼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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