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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양구 한반도 섬

 

  어제 내리던 비가 미진했는지, 하늘에선 간간이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었다. 네비게이션에 한반도 섬 주차장을 설정하고 읍내에서 10여분 북으로 향했다. 표시된 주차장은 공사장으로 변해 있어서 둔덕 아래 빈터에 차를 세우고 사방을 둘러보았으나 한반도 섬은 보이지 않았다. 부근의 안내문을 찾아 읽으니 나무다리 건너에 가야 될 성 싶어 다리를 건넜다. 갈수기라 강바닥엔 물이 바짝 말라 잡초들이 삐죽삐죽 솟아 있었는데, 강 가운데 긴 뚝으로 조성된 인공섬이 이른바 한반도 섬이었다.  우리나라 국토모양으로 인공섬을 만들었다. 남쪽엔 하루방을 세워두고 인공암석으로 한라산을 만든 제주도, 동편으로는 울릉도와 독도도 만들어 두었다. 아이디어는 좋았을 성 싶은데, 평지에서는 지형을 바라볼 수 없으니 그것이 안타까운 일이었다. 더군다나 갈수기엔 물이 말라 한반도 지형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 것도 문제였다. 많은 돈을 들여 만든 사업이었을텐데 투자에 비해 성과가 크지 않을 듯하다. 

  이른 아침에 들렸던 곳인데, 성의에 비해 볼거리가 부족해서 아쉬움이 컷다. 한반도 섬을 떠나서 이해인 문학관으로 가는데, 문득 길가에 한반도섬 전망대란 이정표가 눈에 띄어, 그 전망대로 갔다. 전망대는 강의 동쪽 섬 입구로부터 반바퀴를 돌아서 강의 서북쪽 산 위에 있었다. 오늘 전망대에 오르는 사람이 없는 모양이어서 나무계단에 얽혀있는 거미줄을 헤치고 정자 위에 올랐는데, 그 위에서의 전망도 섬의 형상이 뚜렷하지 않았다. 인공섬을 살리려면 강의 하류 쪽에 수중보라도 설치해야될 성 싶다. 

 

 한반도섬으로 건너는 다리 

 

 말라붙은 강바닥

 

 한반도섬 입구. 반달곰상 좌측의 뒷산 8부 능선에 보이는 정자가 한반도 섬 전망대이다.

 

  좌측 돌무더기가 지리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한반도섬

 

 

  전망대에서 바라본 양구읍내

  

 전망대 길가의 한반도섬 안내판

 

  한반도섬 항공사진- 다음 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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