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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

수원 화성 창룡문

  모처럼의 푸른 하늘이었다. 오후 7시가 조금 넘자 벌써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방화수류정에서 하늘을 바라보다가 동문인 창룡문으로 이동했다. 북수문인 화홍문을 촬영하려 했으나, 수원천 위에 가설무대를 세우고 밴드연습이 한창이었다. 냇물 위에 스탠드까지 설치한 것으로 보아 야간 음악회를 하려는 모양이었다. 귀가하려다 말고 차를 창룡문 앞에 주차하고 그리로 올라갔다. 촬영하기 딱 좋은 시각이었으나 불행하게도 삼각대를 준비하지 못했다. 감도를 높이면 화면이 거칠어지지만, 하는 수 없었다. 20-30분의 1초로 조정해서 몇 장 촬영했다. 동문을 통과하여 성안에 들어서니 더위를 피해 나온 많은 사람들이 잔디밭에 돗자리를 깔고 쉬고 있었다. 다행히 날씨가 어두워 시야가 가로막히지 않았다. 삼각대를 이용해서 촬영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실례를 무릅쓰고 잠시 빌려 쓰고도 싶었지만 마음만 간절했을 뿐이었다. 그저 ISO를 1600에서 3200 사이로 움직이며 렌즈를 최대로 개방하고 손각대로 연무대와 동북공심돈을 원경으로 촬영했다. 성 아래에서 쏘아 올리는 조명에 화성이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다. 뜨거운 햇살도 없어 후덥지근한 바람도 제법 불어주었다. 멋들어진 화성의 저녁시간이었다.   

 

 창룡문

 

 연무대와 동북공심돈

 

 동북공심돈

 

 다시 창룡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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