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수원화성

여름 봉녕사

  아침에 뿌옇던 날씨가 오후가 되자 뭉게구름이 몰려들었다. 구름빛이 너무 좋아서 수원 광교산 아래 있는 봉녕사를 찾았다. 광교산 아래는 도시 개발로 산 아래의 봉녕사는 도시 외곽의 사찰이 되었으나, 주변이 그나마 보존되어 그윽한 숲 속에서, 비구니 선원으로 멋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전해 내려 오는 절집들이 아니라 현대에 들어서 전통 건축물들로 중수되었지만, 울창한 숲 속의 기품 있는 사찰로 고풍스러운 모습을 지니고 있다. 본디 고려 때, 원각(圓覺) 국사가 창건하고 성창사(聖彰寺)라 불렀다가, 1400년대 초에 봉덕사(奉德寺)로 이름을 바꾸었고, 1469년(조선 예종) 혜각(慧覺) 신미(信眉)가 중수한 뒤 현재의 이름으로 고쳤다고 한다. 현대에 들어서 1971년 비구니 묘전(妙典) 스님이 주지로 부임하여 절을 확장하여 별당과 요사채를 새로 짓고 봉녕선원을 열었으며, 1975년에는 승가학원을 열었다. 뒤에 봉녕선원은 비구니 율원이 되고 승가학원은 1983년 승가대학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1979년 비구니 묘엄이 주지로 부임하고 1989년 도서관, 1991년에는 육화당(六和堂)이라는 대강당을 지어 비구니 교육의 중심 도량이 되었다. 1999년 6월에는 봉녕선원을 금강율원으로 이름을 바꾸고 개원하였다. 봉녕사는 비구니 선원이라 출입금지구역이 많아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봉녕사 경내에 들어섰을 때, 밴드소리와 확성기 소리가 요란해서 몹시 의아했는데, 언덕 너머 월드컵 경기장에서 나는 소리라고 했다. 요란한 확성기 소음에 선원에서 공부하는 스님들이 피해가 많을 것 같았다.   

 

 

 

봉녕사 들어가는 길

 

 종무소와 객실이 있는 향하당, 맞은편 청운당과 쌍둥이 건물

 

 1998년 중수했다는 대적광전

 

약사보전

 

좌로부터 대적광전, 청운당, 약사보전.

 

대적광전 앞 뜰과 청운당

 

 대적광전 안의 부처님, 부처님도 더우신 듯...

 

대적광전 처마 아래에서 향하당

 

코끼리 화분과 향하당

 

청운당

 

꽃비가 내리는 집이라는 우화궁, 대중스님들의 편의 시설

 

비구니 스님들이 공부하고 공양하며 잠을 자는 생활공간인 육화료

 

좌로부터 우화궁, 청운당, 범종각

 

청소시간인 듯, 뜨거운 오후의 열기에도 불구하고 비구니 스님들이 무료함을 쓸어내는 듯했다. 

 

근처에 조성 중인 광교 신도시 

 

'수원화성'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원 화성  (5) 2012.08.28
수원 화성 창룡문  (0) 2012.08.27
수원 월화원  (2) 2012.08.25
수원 화성 산책  (5) 2012.07.23
화성행궁 수위의식  (0) 2012.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