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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향기

신라 기마 인물형 토기

  국립 중앙박물관에서 본 신라시대 기마 인물형 토기에 한참을 머물며, 그 정교함과 아름다움에 취했었다. 많은 유물 중에서도 특히 마음이 끌렸다. 예전에도 이곳에 한참을 머물며 지니고 있던 카메라로 촬영했었는데, 그 시절 카메라 수준이 보잘것없어서 어둠 속에 전시된, 토기들의 선명한 영상을 얻을 수 없었다. 북방 스키타이 계통의 것이라 추정된다는데 신라시대의 복식과 말 장식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된다고 한다.  

 

  말과 인물의 형식이 매우 유사한 두 점의 토기는 경주 금령총(金鈴塚)에서 출토되었다. 말을 탄 인물이 넓은 밑받침에 서 있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속이 비어 있고, 컵 모양의 수구(受口)가 있는 동물형 토기이다. 말의 궁둥이 위에 안으로 구멍이 뚫린 수구의 가장자리에는 뾰족하게 솟은 장식이 붙어 있고, 가슴에 긴 주구(注口)가 있다. 수구로 물을 부으면 주구로 물이 나오도록 고안되어 있다. 여기에 보이는 인물들은 차림새나 크기 등에 차이가 있어 신분이 다를 것으로 추정된다. 즉 차림새가 호화스럽고 크기가 큰 인물이 주인(主人)이고, 차림새가 소략하고 크기가 작은 인물은 종자(從者)라고 여겨진다. 주인상을 보면 호화로운 관모(冠帽)를 쓰고, 갑옷을 입었다. 말에는 행엽(杏葉), 운주(雲珠), 장니(障泥), 안장(鞍裝), 혁구(革具) 등 마구류(馬具類)를 완전하게 갖추고 있다. 말 이마에 코뿔소의 뿔과 같은 영수(纓穗)가 붙어 있는 점 등으로 보아 의식용(儀式用)으로 특별히 제작된 그릇으로 생각된다. 종자상을 보면 세부 형태는 조금씩 차이가 나지만, 기본적인 형태는 주인상과 같다. 상투 머리에 수건을 동여맸고, 상체는 벗고 있다. 오른손에 방울 같은 것을 들고 있다. 말의 장식도 주인상보다 허술한 편이다. 이 기마 인물형 토기는 인물이나 말을 투박하나마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이러한 것은 당시의 공예 의장(工藝意匠)이나 기술의 뛰어남을 증명하는 것이다. 또 당시의 복식(服飾)과 마구류 연구에 중요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 지식> 

 

  회흑색의 경질토기로서 국보 제91호이다. 말은 네모난 받침판 위에 반듯이 서있고 입에는 재갈을 물었으며, 몸에는 고삐ㆍ안장ㆍ발걸이ㆍ다래ㆍ말띠드리개 등을 갖추고 있으면서 꽁무니 쪽에 깔때기모양의 귀때가 달리고, 목 아래 가슴 쪽에 대롱이 달려 그릇으로서의 기능을 유지하고 있다. 말 위에는 한 사람의 무사가 성장을 한 채 발걸이에 발을 걸고 안장에 앉아 말고삐를 쥐고 있다. 전체 높이는 23.4㎝이고, 길이는 29.4㎝이다.

 

 

  역시 그릇의 기능을 지닌 것으로서 전체적으로 앞의 예와 큰 차이는 없으나 정교함에서 크게 떨어지고, 말 탄 사람은 무사이기는 하지만 성장한 모습이 아니어서 위의 정교한 것은 이 무덤의 주인공을 나타내는데 반해 이것은 그 시종을 나타낸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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