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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안성 팜랜드

  유명하단 안성목장을 검색하니 안성 팜랜드로 바뀌었다. 내비게이션에 입력하고 팜랜드를 찾았는데, 입장료가 장난이 아니었다. 볼거리라야 달랑 산책로 딸린 목장이 전부로 생각되는데 말이다. 대관령 양떼 목장에 갔을 때, 입장료를 3000원 받길래, 그것도 과하다 싶었는데, 여기는 평일에 6000원, 공휴일엔 7000원이란다. 개인이 영리 차원에서 경영하는 양떼목장도 일반인 3000원씩 입장료를 받는데, 농협에서 주관해서 운영하는 목장에, 7000원을 징수한다는 것은 아니다 싶었다. 어쩌는 수 없이 표를 구입하니 입구에서 종이 팔찌를 하나씩 채워주었다. 옛날 자연농원 들어갈 때 그러던 것처럼... 정문을 지나니 dog show 하는 곳, 소형동물 키우는 곳, 애완용 조류장 등이 있었고, 말타기 활쏘기 체험장들이 있었는데 어린이 체험교실 같은 거였다. 양 몇 마리가 자유롭게 어슬렁 거리고 있었는데 1000원씩 받고 양먹이를 팔고 있었다. 먹이 사서 주는 사람은 아장거리는 어린이들이 대부분이어서, 장사 속이 과하다 싶었다.

 

  목장길을 따라 걸으면서 여기저기 사진거리들을 찾아보았는데, 목장 안 초원 위에 통나무집들을 몇 채 짓고 있었다. 등선 위에 쭈욱 쌓아 놓은 사료 묶음이나 공사현장들이 사진 거리들을 방해하고 있어서 그나마 촬영도 제한적이었다. 사진도 건지지 못하고 사람도 별로 없는 목장길을 가로질러 한 바퀴 휘돌아 허탈하게 정문을 나왔다. 정문 오른쪽에 독일식 큰 건물 몇 채가 서있었는데, 기념품 판매소, 웨딩홀, 독일식 식당들이었다. 먹을 만한 식사류는 파스타류가 만오천 원, 포크와 나이프 들고 썰어먹는 식사류는 삼만 원 대여서 서민들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 그 옆에 텐트 쳐 놓고 야외에 테이블과 의자를 내놓은 야외식당에는 저렴한 길거리 간식류들을 팔고 있었다. 그렇게 안성목장, 안성 팜랜드는 운영되고 있었다. 볼 것도 없이 어린아이들을 동반한 서민들의 쌈짓돈을 노리는 팜랜드는 적어도 내 경우로 두 번 다시 방문하지 않을 것 같았다.    

 

 

3000 원 짜리 트랙터 목장 투어

 

  정문 옆에 있는 이국적인 독일식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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