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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경주 박물관과 안압지, 계림과 교촌마을

  경주 여행 마지막 날, 날씨가 맑고 상쾌했다. 맥없이 늘어지던 흐린 날보다 쨍하게 맑은 청명한 날이 너무 좋아 떠나야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아침 일찍 조반을 먹고 박물관 투어에 나섰으나, 개장시간이 10시란다. 안압지를 먼저 들를 것을... 순서를 잘못 정했다. 되돌릴 수도 없고 박물관 뜰을 거닐며 고운 햇살을 안고 야외전시물들을 완상하며 시간을 기다렸다. 기다리는 동안 박물관 안에 사람들이 들어차기 시작했다. 아이들의 손을 잡고 들어온 젊은 가족들을 비롯해서 3대가 다정히 입장하는 손님들도 많았다.  우리 역사의 견문을 넓히며 여행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스트레스 날리는 놀이공원도 좋겠지만 우리 옛것을 안고 살아가는 온고지신이 값진 일이라 생각한다. 개장 시간에 맞춰 박물관에 입장하여 관람을 마치고, 밖에 나오니 파란 하늘엔 뭉게구름이 기득 들어찼다. 

 

  인근 안압지에 들어서자 이십몇 년 전 우리 아이들과 함께 방문했던 추억이 떠올랐다. 그 겨울 안압지 연못이 빙판이었을 때, 연못을 건너던 오리들이 얼음판에 미끄러져 넘어지는 모습을 보고 어린 녀석들이 어찌나 재밌게 깔깔거리며 웃던지...  아이들이 장성해서는 그 천진난만한 웃음들을 볼 수 없다. 타국에 있는 큰 녀석은 얼굴조차 마음대로 볼 수 없으니 아쉽고도 안타까운 일이다. 

 

  안압지를 돌고 나서 계림에 들어섰다. 예전에 넓게 느껴졌던 계림이 반이상 줄어든 느낌이었다. 세월의 느낌이 과거의 추억도 바꾸나 보았다. 계림의 끝엔 한옥마을인 교촌마을이었다. 좁은 골목마다 사람들과 승용차들이 뒤섞여 부산스러웠다. 골목마다 카페와 음식점, 먹을거리를 파는 가게 일색이었다. 교촌마을은 TV프로그램 '뭉쳐야 뜬다'에서 재미있게 본 후, 실제로는 처음 보는 풍경이었다. TV화면처럼 아름답고 재미있는 풍경들은 아니었다. 다만, 경주의 전통 한옥들이 현대적 풍물들과 먹거리가 어울렸지만 뭔가 부족해 보여서 살짝 아쉬웠다.   

 

 

  경주박물관 야외 전시장, 성덕대왕 신종, "에밀레~"처럼 들리는, 녹음된 종소리가 연이어 장엄하게 귓전을 울렸다. 

 

  박물관 내부

 

  신라 미술관

 

  두상이 잘려나간 반가사유 석상

 

  동궁과 월지(안압지)

 

  왼쪽이 계림

 

  계림비각

 

  계림 안의 내물왕릉

 

  교촌마을

 

  원효가 물에 빠져 요석공주를 만났다는 개울을 잇는 다리인 월정교

 

 계림과 이어진 경주 향교

 

  경주 최부자댁 대문

 

  사랑채

 

  곳간

 

  안채

 

  교촌마을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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