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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대청호 오백리길, 대청댐

  대청호 오백리 길, 이름이 좋아 무작정 탐방지원센터를 찾았다. 그러나, 아뿔싸 코로나 사태 때문에 탐방지원센터 내부엔 들어갈 수 없었고 건물 주변에 조성한 생태공원을 거닐며 보았다. 대국을 재배하는 국화 화원을 지나 아기자기한 야생화 정원을 거쳐, 건물 앞 정원을 관람했다. 코로나만 아니었다면 국화 전시회를 성대하게 치렀을 텐데, 직원들의 노고가 수포로 돌아간 것 같아 아쉬웠다. 직원에게 물으니 오백리 길은 구간구간이 있어서 차를 타고 가며 쉬엄쉬엄 관람하라는 것인데, 초행에 어디가 어딘지 알 수 없어 무조건 대청댐 전망대로 향했다. 길이 좁고 대청호를 끼고도는 길이라 굽이굽이 돌아가는 길이라 멀미를 느낄 정도였으나, 불타는 듯한 가을산과 바람에 흩날리는 형형색색의 가을 이파리들을 바라보며 가을의 정취에 흠뻑 취했었다. 드라이브 코스로는 최고라 싶었다.

 

 4-50분을 천천히 달려 대청댐 전망대에 올랐으나 볼 것이 없었다. 주차장 관리동 옆에서 파는 호떡 가게만 불난 듯, 호떡이 팔려 사람들이 먹다 흘린 호떡 부스러기들을 주워 먹으려는 검정 고양이들만 들끓었다. 전망대에서 내려와 구불구불한 길을 돌아 내려와 대청댐 아래로 이동하여 댐 위와 그 주변을 걸으면서 만추의 풍경을 한 때 즐겼다.  

 

 네비게이션을 켜고 다녔는데 일부 구간에 낙석 때문에 도로를 폐쇄하여 한두 번 살짝 당황했었다. 느낌으로 이리저리 차를 몰아 목적지에 도달하기는 했지만, 도로를 폐쇄했으면 우회도로에 대한 상세한 경로 안내가 필요할 터였다. 경고문 하나 달랑 써붙인 성의가 지나치게 안이해 보였다. 공무원들이 그들의 직분을 망각하고 있는 건 아닐까. 

 

 대전 시내에서 주행을 하는데, 대전분들 운전 매너가 보통 이상이었다. 앞머리 들이밀고 끼어드는 건 점잖은 편이고, 차선 변경을 하려고 깜빡이를 켜면, 끼워주지 않으려고 더 가속해서 경적을 울리며 옆을 스쳐 지나갔다. 시내의 차로는 일정한 기준 없이 제한 속도가 50km, 60km로 들쭉날쭉이었고, 어린이 보호구역도 많은 편이어서 더 조심스러웠는데, 거기에 걸맞게 속도위반 감시 카메라 등 각종 카메라들이 줄줄이 매달려서 깜짝깜짝 놀란 게 한두 번이 아니었다. 정말 노이로제 걸릴 지경이었다. 시내 구경할 겸, 시내를 통과하며 다니다가, 종내에는 가능하면 짧은 거리도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것이 훨씬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모든 분들이 그러는 건 아니겠지만 충청도 양반들 말씀은 느려도 속도는 어찌나 빠른지 새삼 놀랐다. 

 

대청호탐방지원센터

 

그 아래 수변공원

 

구비 구비길을 돌고 돌아 찾아간 대청호 전망대 주차장

 

전망대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그리 좋지 않아 대청댐으로 이동했다. 댐 아래 마련된 휴게소 앞 주차장

 

가파른 계단을 오르자 댐 위의 조형물이 나타났다.

 

댐 주변 둘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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