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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대전 수운교 도솔천

  수운교(水雲敎)는 처음 들어보는 종교이름이었다. "수운교는 동학시조 수운 최제우 천사(水雲 崔濟愚 天師)께서 출룡자(出龍子)로 세상에 다시 나타나시어 수운강생 102년(단기 4256년, 서기 1923년) 10월 15일 개교한 종교이다. 수운교는 불천심일원(佛天心一圓)의 무극대도(無極大道)로서 하늘님을 신앙하며, 유불선(儒佛仙) 합일의 천도와 불천사님을 숭배하여 신성한 도덕 세계인 지상천국 건설을 목적으로 한다. 현재 대전시 유성구 추목동 금병산 아래의 용호도량(龍虎道場)에 도솔천을 중심으로 본부를 두고 있으며 전국 각 지방에 지부와 선교소를 두고 있다. 수운교의 교명은 최제우천사의 별호에서 비롯되었다." <수운교 안내문>

 수운교는 최제우를 교조로 모시고 유불선을 통합한 동학의 한 교파로 보면 틀림 없겠다. 대전 유성구에 수운교 도솔천(兜率天)이 있는데, 경복궁을 중건한 도편수 최원식이 지은 것이라 하여 찾아갔다. 들어가는 입구에 소나무 숲이 울창하여 유치원 어린이들이 체험 놀이를 하고 있었다. 소나무 숲을 지나 숲으로 둘러 싸인 넓은 공터에 주차장이 있어서 숲그늘에 차를 두고 수운교 법당들을 두루 돌아 보았다. 

 입구의 사무실과 광덕문, 도솔천 건물은 고풍스러웠으나, 한 블럭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법회당과 용호당은 수은교 재정을 대변하듯 허름한 한옥 건물이었다. 정문은 굳게 닫혀있고 측면의 쪽문을 통해서 경내로 들어갈 수 있었다. 법회당에서는 때마침 망자의 천도재를 하는 모양으로 낭랑한 독경 소리가 아름답게 들렸다. 깊은 숲 속이라 뻐꾸기 소리를 비롯한 이름 모를 새소리들과, 딱따구리가 나무 쪼는 소리도 들었다. 모처럼 한적한 숲 속에서 여유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도솔천, 법회당, 봉령각이 중심을 이룬다.

 

입구의 수운교 표지석

 

사무실

 

수운교 도솔천 - 천단, 교주 이상용이 수운 최제우의 후신이라 주장하며 동학 종교인 수운교를 서울에서 1923년 창건하였다. 도솔천단은 교주 수은천사출룡자(이상용)의 지시에 의하여 1929년 이곳 금병산 기슭아래 건설하였다. 이 천단은 하날님을 숭배하는 곳으로 도솔천이라 현판하였다. 건축은 경복궁을 중건한 도편수 최원식이 맡았다. 앞면 3칸 옆면 2칸의 팔작지붕이다. 경내에는 광덕문 종각 등이 있다.

 

광덕문

 

광덕문에 그린 그림

 

천단인 도솔천

 

기둥마다 여의주를 입에 문 용이 조각되어 있다.

 

도솔천 현판 아래 문창살 문양

 

왼편 측면의 창살 문

 

석종-자연석으로 된 종

 

도솔천 뒤뜰과 후문인 성덕문

 

석종과 좌측문인 용호문 - 작은 쪽문을 통해 출입한다.

 

정문인 광덕문의 후측면

 

수운교 종각과 범종

 

종각 뒷면의 공간이 개방되어 있다. 공명통이 깊어 소리가 그윽할 것 같다.

 

법회당 가는 길

 

법회당

 

법회당 내부

 

법회당 앞 마루 옆 측실의 신당

 

법회당 뒤 용호당 들어가는 문

 

용호당

 

장실과 용호당

 

용호당 뒤 공터에 앞으로 지을 선성당 안내문

 

용호당에서 봉령각 가는 이정표

 

봉령각

 

봉령각 좌측문이 출입문이다.

 

봉령각 아래 산책길

 

도솔천으로 되돌아가는 길

 

야영장처럼 넓은 주차장, 캠핑장처럼 많은 카라반이 주차하고 있었다. 

 

"수운교는 이상룡(李象龍, 1824년? ~ 1938년)이 서울에서 창교한 동학 계열 종교로, 현재 본부는 대전 유성구 추목동에 있다.  동학의 창시자이자 천도교의 교조인 최제우는 1864년 대구에서 처형당했다. 수운교의 교리에 따르면 이때 최제우가 신통력을 부려 가짜 육신이 죽은 듯 보였을 뿐, 진짜 육신은 살아남아 금강산 비로봉 도솔암으로 들어갔다고 한다. 도솔암에서 천일기도를 마친 뒤 성을 이최李崔로 고치고 출룡자出龍子라는 호를 지어 전국을 떠돌며 수도를 했다. 이상룡이 정말 자기주장대로 최제우라면 1822년에 태어나 1938년에 사망했으니 117세까지 산 셈이다.

 이상룡은 1923년 서울에서 천황교라는 교명으로 창교하려 했으나 일제가 허용하지 않아 수운교라는 교명으로 창교했다. 이상룡은 자신이 최제우의 후신이라 선전하며 포교 활동을 전개했고, 동학계 종파들인 천도교ㆍ시천교ㆍ상제교 신자들이 다수 모여들었다. 그러나 이들 종교들로부터 최제우를 사칭한다는 논란과 시비가 일어나자 1925년에 교단 본부를 충남 대덕군 탄동면 추목리(현재 대전광역시 유성구 추목동) 금병산 기슭으로 이전했다.


 1929년에는 조선 시대 건축술을 잘 보여주는 수운교 도솔천을 건립했다. 수운교 도솔천은 이상룡이 직접 설계하고 (경복궁과 보천교 본당 십일전을 지은) 도편수 최원식이 건축한 걸작이다. 이후 사람들을 상대로 포교하여 인근에 수운교 신앙촌을 형성했다. 1933년부터는 천단 내에 금강탑ㆍ미륵탑ㆍ무량수탑을 건립하였다.


 1937년 일제의 식민 통치가 본격적으로 민족 말살기에 접어들면서 문화 탄압이 거세지자 종교 생명의 연명책으로 1938년에 일본의 진종불교(眞宗佛敎)와 야합하여 불당을 짓고 아미타불을 안치, 흥룡사(興龍寺)란 간판을 걸고 활동하였으나, 광복 이후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아갔다.

 5공 시절 군사 정부는 수운교 본부 인근을 군사 시설 보호 구역으로 지정하고 다른 곳으로 쫓아내려고 했다. 수운교 신앙촌은 군사 정부에 의해 사라졌고 자운대가 들어섰다. 수운교는 법정 소송을 통해 현 위치에서 자기네 종교 시설을 지켜 현재에 이른다.


 동학의 종파답게 신앙 대상은 ‘한울님’이다. 
기본 교리는 유교, 불교, 도교의 원리를 합일하여 포덕천하(布德天下)·광제창생(廣濟蒼生)·보국안민(輔國安民)함으로써 동서양이 합덕되는 용화세계, 지상천국을 건설하자는 불천심일원(佛天心一圓)을 종지로 한다. 
사람이 곧 하늘이기 때문에 사람 섬기기를 하늘과 같이 하는 사인여천(事人如天), 수심정기(守心正氣)로 성경신(誠敬信)을 잘 실천하면, 죄악으로부터 구제되어 지상천국에서 살게 된다고 한다. 종교의례로는 조례식ㆍ석례식ㆍ법일예식이 있다." <나무 위키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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