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

공주 미르섬

 공주 공산성 건너편에 있는 미르섬에 가면 많은 꽃들을 볼 수 있다고 해서 그곳으로 갔다. 요즘철 계절 꽃이 애매한 시기인가 보다. 화려한 봄꽃들을 심었던 꽃밭이 추수 뒤 밭처럼 그루터기만 남아 허전한 풀밭이 대부분이었다. 베어낸 꽃밭을 가로질러 금강변으로 가는데, 베어내고 남은 꽃줄기 그루터기들이 날카로운 죽창처럼 솟아있어서 제법 위험했다. 꽃이 없는 미르섬에 실망하다가 멀리 철교 아래 꽃밭을 발견하고 그곳에서 아쉬움을 조금 달랠 수 있었다. 여러 가지 꽃들이 혼합된 꽃밭들은 공산성 앞 금강을 가로지르는 철교 너머에 있었다. 사진을 찍으러 온 사람들이 철교 아래 그늘에 앉아 꽃밭을 향해 카메라를 들이밀고 있었는데, 내 보기엔 접사할 만한 예쁜 꽃들을 볼 수 없었다. 꽃밭 중간중간에 사람들이 사진을 찍으러 꽃대를 뭉개고 들어간 흔적들이 제법 많았다. 꽃을 심어 가꾸려는 사람과 꽃을 바라보며 즐기려는 사람과 꽃밭을 밟고서라도 꽃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부류가 갈리는 듯 했다. 

 

  금강가에 있는 미르섬 주차장엔 차량들이 가득했다. 주차장 옆에는 주말장터가 열렸으나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햇볕이 뜨거워 무더워 시원한 나무그늘이 그리웠다. 나무 그늘 아래에서 텐트를 치고 여가를 보내는 사람들도 더러 있었다. 꽃밭을 찾아 미르섬을 찾아 다리를 건넜으나, 꽃밭이 부실해서 실망이 컸다. 뱀출현 팻말을 보고 기겁을 하곤 큰 길로만 다녔다. 

 

 금강 건너 공산성

 

미르섬으로 건너가는 다리

 

곰돌이 뒤로 꽃밭의 흔적들이 보였다.

 

독일 국화라는 수레바퀴 꽃밭

 

금강 건너 공산성

 

주차장 부근에서 본 공산성 원경

'국내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천 송도 센트럴 파크  (0) 2023.09.05
춘천 삼악산 호수 케이블카  (6) 2023.09.03
대전 수운교 도솔천  (19) 2023.05.25
대전 우암사적공원  (28) 2023.05.16
논산시 노성 궐리사  (11) 2023.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