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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새 개의 가마솥탕을 휘돌아 떨어지는 삼부연 폭포

 목적지인 한탄강 주성절리길 입구 드르니에 가기 전에 인근에 있는 삼부연 폭포에 들렸다. 정오가 가까웠음에도 갑자기 추워진 날씨 탓에 온몸이 으스스 떨려왔다. 폭포 위쪽 용화터널 위에 주차장이 새로 마련되어, 그곳에 차를 세워 두고 보행자용 터널로 폭포까지 내려왔다. 터널 안을 지날 때 차갑고 음산한 바람이 불어 한겨울 한기를 고스란히 몸으로 받았다. 

 폭포 앞에서 사진을 찍는데, 폭포가 있는 골짜기 그늘과 폭포 위 양지의 명암차이가 너무 커서, 사진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그늘에 초점을 맞추고 찍으면, 햇빛을 받는 양지쪽 풍경이 하얗게 날아갔다. 반셔터를 이용해 몇 컷 찍었지만 마찬가지였다. 핸드폰을 꺼내 광각으로 찍었더니 양지와 음지가 선명하게 살아나 보기에 좋았다. 그러나 핸드폰 사진엔 깊이가 없고 피사체가 뭉그러져 한계가 있었다. 집에 돌아와 처박아 두었던 카메라 설명서를 꺼내 다시 기능 성능을 찾아 보았다. 인간의 손재주보다는 핸드폰의 자동화된 촬영 프로그램이 더 좋은 사진을 만든다. 카메라 기능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전문가가 아닌 이상 유능한 프로그래머들이 고심해 만든 자동화 소프트 웨어가 더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다.

 

 

 갈수기라 떨어지는 폭포수의 수량이 적었다. 세 개의 가마솥 같은 웅덩이를 휘돌아 떨어져 삼부연 폭포라 한다. 가마솥 모양은 제대로 관찰되지 않았다. 

 

 핸드폰 컷

 

겸재 정선이 그린 삼부연 폭포

 

 

삼부연 (三釜淵) 폭포 -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신철원리에 있는 폭포. 철원군청 소재지에서 동남 방향 1.5㎞ 지점, 명성산(921m) 기슭에 있다. 한탄강 유역 내의 명소이며, 철원 8경의 하나이다. 이 폭포에는 궁예가 철원을 태봉의 도읍으로 삼을 때, 이 소에 살던 이무기 3마리가 폭포의 바위를 뚫고 승천했다고 하는 전설이 있다. 이때 만들어진 바위의 구덩이 세 개가 가마솥(釜) 모양과 닮았다 하여 '삼부연(三釜淵)'이라 이름 붙여졌다.

실제로 폭포는 20m 높이에서 세 번 꺾인 후 떨어진다. 폭포수에 의해 만들어진 물 구덩이 세 개는 위에서부터 노귀탕, 솥탕, 가마탕으로 불려진다. 1,000년 동안 아무리 심한 가뭄에도 물이 말라본 적이 없어 기우제를 지내왔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폭포 건너편에 부연사라는 암자가, 약 500m 되는 곳에는 오룡굴이 있다. 신철원리를 지나는 철원-포천을 잇는 국도에서 이곳까지 도로가 연결되어 있다. <출처 : 다음 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