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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

더위 속의 외출, 화양루에서 장안문까지

 오후에 비가 예보되어 선선하리란 예상으로 우산을 준비해서 팔달산 화성에 올랐다. 그러나, 비탈길을 오르는 동안 오전임에도 후덥지근한 습도에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었다. 더위 탓인지 인적이 끊긴 화성에는 어쩌다 마주치는 사람은 대부분 여행자들이었다. 비를 준비했던 우산으로 햇빛을 가렸다. 예전 같으면 쑥스러웠겠지만, 햇빛을 피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 요즘엔 맑은 날, 햇빛을 우산으로 가리고 다니는 남자들을 제법 볼 수 있다. 그들처럼 우산을 쓰고 성벽길을 따라 걷노라니 작년 늦가을 폭설에 꺾인 소나무들이 가지를 잘려 앙상하게 하늘을 마주하고 있었다. 그러나, 보행로 뒤쪽엔 아직도 죽은 가지를 달고 힘겹게 늘어져 있는 나무들이 많았다. 자연의 재해는 자연이 치료해야 하나 보다. 세월이 약이러니 생각하면서도 나무관리에 미진한 수원시 관리자들의 게으름을 탓하며 소나무 그늘 아래 숲길을 찾아 걸었다.     

 

서남 암문에서 남쪽으로 뻗은 치성, 작년 폭설에 나무들이 피해를 많이 본 곳이다.

 

치성의 끝, 서남각루인 화양문.

 

화양루에서 서남암문으로 가는 길

 

서남암문, 앞면은 아직까지도 공사 중이었다.

 

서남 암문 지근거리 숲 속에 있는 3 1운동 기념비와 대한민국독립기념비

 

팔달산 등성이의 서쪽 성벽의 서포루, 화성의 지휘소인 화성장대(서쪽에 있어서 서장대)로 이어진다.

 

효원의 종각, 얼마 전까지 매표소에서 돈을 받고 종을 칠 수 있도록 했는데, 그 매표소는 출입문인 잠긴 채, 폐쇄되어 있었다.

 

팔달산 주봉에서 화성 전체를 내려다보며, 지휘하는 화성장대. 

 

서노대, 화성장대의 뒤에서 적의 동향을 살피고, 다연발 활인 쇠뇌를 쏘아 적군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가하는 군사적 목적의 시설로 적의 위치를 깃발로 알리는 용도로도 사용되었다.

 

창룡문, 연무대, 방화수류정, 화홍문 방향

 

장안문(북문) 방향, 멀리 광교산 주봉과 형제봉이 보인다.

 

작년 폭설의 무게를 감당 못해 꺾여 죽은 소나무들

 

화성장대에서 화서문(서문)으로 내려가는 성벽의 서포루

 

서북각루

 

서일치에서 서북각루까지

 

서북공심돈과 화서문

 

화서문, 서북공심돈과 멀리 서북각루, 그 아래 성곽길을 따라 운행하는 화성어차.

 

북쪽 성곽에서 대포로 적을 방어하는 북서포루, 주변은 장안공원으로 꾸며 시민들의 휴식처로 만들었다.

 

화성장대와 북서포루

 

북서적대와 장안문(북문)

 

장안문안 한옥 상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