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구름 하나 없던 하늘이 오후 들어 구름들이 몰려들었다. 하늘이 맑고 가시거리가 멀어 산에 가려다 뜨거운 햇살에 포기했다. 산책할 겸 잠시 광교호수로 나갔으나, 더운 날씨 탓에 행인들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호수 둘레를 한 바퀴 걸어 돌아보려던 뜻은 야무지게 포기하고 조금 걷다가 땀에 젖어 되돌아왔다. 9월 들어 조석으로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긴 하지만, 아직 한낮에는 여전히 더워 바깥 외출은 무리다. 카메라를 들고나가 구름 그늘 아래 피사체를 찾아보지만 피사체에 구름 그늘이 아른거려 대체로 어두워 보였다. 깔끔한 사진은 기대하기 쉽지 않아, 이내 카메라를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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