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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둥근 달

  흐렸던 날씨에 해가 넘어가자 구름 사이로 둥근달이 보이더니 이내 숨어버려 아쉬웠다. 새벽에 밝은 달빛에 잠이 깨어 창밖을 바라보았다. 휘엉청 밝은 달이 성근 구름 사이로 환하게 얼굴을 내밀고 있었다.  카메라를 들고 발코니로 나가 몇 컷 찍었다. 이번 한가위달은 둥근 달이 못된다더니, 열나흘 날 밤 둥근달은 좀 더 이그러져 있었다. 그러나 저러나 밝은 달빛이 사방을 환하게 비추고 있어서 보기에 좋았다.  어수선한 시국임에도 마음 속 깊은 어둠까지 밝은 달빛으로 환하게 밝아지는 것 같았다. 


  2017년 10월 4일 01시 47분,  500mm,  f 10,  1/80sec,  Iso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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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녁식사 후 산책 겸 달맞이를 나갔다.  엷은 구름들이 보름달을 스치고 지나갔다.  달무리는 아니지만, 둥근 달을 중심으로 구름이 달빛에 붉게 물들어 있었다. 동네를 한 바퀴 돌고 집에 들어와 잠자리에 들었다가 휘엉청 밝은 달빛에 잠에서 깨었다. 자정이 지난 시간이라 다시 자려다 하늘을 보니 그 사이 하늘이 맑아져 있었다.  간혹 자잘한 구름들이 달을 스치며 지나갔으나 둥근 달빛이 밝아 밤하늘이 푸르렀다. 구름 사이로 둥근 달이 얼굴을 내밀었을 때 몇 컷 찍었다. 시차를 두고 달을 찍으며 자세하게 분화구를 보았더니 그 동안 몰랐던 흥미로운 사실을 하나 발견했다. 시간에 따라 달은 오른쪽 방향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10월05일 00시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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