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독재 정권이 강제 성금으로 건립한 독립기념관이기에 태생부터 잘못되었다. 건립 공사 중 기념관 화재로 지붕이 전소되는 곡절을 겪기도 했었다. 건립 후 명소로 부각되어 국민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으나, 이후 관심밖으로 밀려난 지 오래다. 나 역시 방문한 지 삼십여 년이 지났다. 근자에 독립기념관이 사람들의 입에 회자된 것은 뉴라이트 친일파가 관장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는 조국의 독립을 폄훼하고 광복투사들의 투쟁을 가벼이 평가하여 세간의 비난을 한 몸에 받아왔다. 그러나, 사적 영달 때문인지, 아니면 최근 들불처럼 번지는 자생적 친일파들의 비호를 받아서인지 굳세게 버티고 있는 꼴이 가관이다.
정부에서 강제로라도 퇴진시키기를 바라지만, 계엄선포 이후 추종세력들의 반격이 예상외로 크다. 추종세력들이 오히려 법정에서 무죄로 풀려나는 것을 보면, 목불인견이다. 나라가 곪아도 너무 곯았다. 법조계 카르텔이 선출 권력을 능가하는 모습에 어이가 없다. 50억 뇌물을 받았어도 무죄, 수억 짜리 그림을 뇌물로 바쳐도 무죄다. 서민이 배고파 집어 먹은 쵸코 파이 몇 개에 유죄 판결을 받고, 자판기 커피 먹으려 몇 백 원 빼냈다고 법정에서 해고 판결을 받았다. 장발장 이야기가 오래전 프랑스 이야기가 아니라 21세기 우리 주변에서 다반사로 일어나는 현실이다. 소득만 양극화가 된 것이 아니라 엄중해야 할 법집행도 양극화되어 된 지 오래다. 법원에 세워 놓은 상징적 유스티티아 여신상이 눈 가린 채 울음을 쏟을 지경이다. 뇌물 받고도 무죄 판결 후 활짝 웃는 정치인의 모습에 피눈물이 묻어난다. 임자 없는 배처럼 이 나라는 어디로 항해하려는 것일까.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기념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많았다. 특히 가족단위 참관객들이 많았는데, 데리고 온 어린아이들에게 부모들은 과연 무슨 말로 설명할지 염려스러웠다.




광개토대왕 모형비, 실물을 바탕으로 같은 크기에 동일한 석재에 탁본을 바탕으로 글씨까지 새겼다.



기념관 뒤 전시관, 말 탄 고구려 군사 모형

모형으로 전시된 고구려 무용총 내부의 수렵도

백제 미륵사 석탑 모형

목판에 한지를 대고 찍어내는 팔만대장경

고려 직지심경을 찍어낸 금속활자

수나라 양제의 30만 대군을 수장시킨 고구려 살수대첩

고려시대 몽고군을 몰아낸 용인 처인성 전투

원형에 논란이 많은 용머리가 높이 솟은 거북선 모형

조선시대 무기. 신기전과 각종 화포

개화기 전차 모형


동학군의 무기인 죽창



봉오동 전투에서 승리한 광복군


광복군의 전투 장면



광복군의 복장과 무기

미군과 연합한 광복군의 맹호부대

왼쪽부터 윤봉길 의사, 안중군 의사, 김좌진 장군.



나오며 뒤 돌아본 독립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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