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기다리던 벚꽃 계절이다. 동네마다 야산마다 가로수마다 벚꽃일색이다. 활짝 피었다가 한꺼번에 또 슬그머니 사라지리라. 벚꽃 잎이 바람이 스칠 때마다 눈처럼 날린다. 꽃을 보고 화내는 사람이 있을까. 벚꽃나무 그늘마다 사람들의 웃는 얼굴들이 보기 좋다. 꽃길 따라 걷다 보니 인근 경희대까지 가게 되었다. 학생들도 벚꽃 아래 진을 치고 얼굴에 웃음들을 가득 머금고 회식들을 하고 있었다. 젊음이 좋다. 싱그러운 청춘이 마냥 좋아 보인다. 내게도 저런 시절들이 있었을까? 일 년 이 년 삼 년들이 벌써 기억너머 까맣게 잊히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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