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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

수원 화성 밤나들이 창룡문 주변

 흐렸던 날씨가 해넘이 무렵 맑아졌다. 바람이 선선해서 동네 산책나왔다 다시 들어가 카메라와 삼각대를 챙겨 들고 창룡문으로 나갔다. 화성 동벽이 예뻐서 그리로 갔더니만, 아뿔싸 동이치에서 동일치 토끼굴까지 공사 중이었다. 공사하는 곳을 등지고 렌즈를 열었으나 애시당초 내가 원하는 방향은 아니었다. 뜨겁던 한낮과 달리 밤바람이 선선한 탓으로 산책객들이 많았다. 불청객 숲모기가 잊지않고 찾아와 따라다니면서 괴롭혔다. 

 명색이 세계문화유산인데 보수공사가 끊이지 않는다. 한꺼번에 몰아서 하면, 관광객들에게 좋을 것인데, 이곳저곳 찔끔거리며 보수 공사를 벌이니, 보는 사람 입장에선 안타깝다. 예전에 파리에 갔을 때, 잔뜩 기대하고 개선문을 찾았건만, 공교롭게 보수 공사 중이었다. 지금도 개선문을 생각하면 반쪽이 가려진 그 모습만 떠오른다. 모처럼 화성을 방문한 관광객 입장에선 보수 공사 가림막이 먼저 떠오를 게다.

 동쪽 성벽 봉돈 아래에서 출발하여 걷다보니 종내 화홍문까지 걸었다. 내 경우 대부분 화성에 나가면 종착지가 방화수류정이다. 그만큼 예쁘고 아름다워 가는 것이겠지만, 눈에 보이는 야경과 달리 야경사진발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성밖길은 밝은 조명 탓에 눈이 부셔 발아래가 더 보이지 않았다. 행여 뱀이 있을까 조심하며 풀숲을 걸었다. 들러붙는 모기들이 귀찮긴 했지만 저녁시간 한 때를 시원하게 산책한 날이었다.  

 

동쪽 성벽, 봉돈 부근



동일포루

 

창룡문

 

동북공심돈과 창룡문

 

연무대(동장대)와 동북공심돈

 

동북 공심돈, 북쪽 바깥 성벽

 

팔달산  위 화성장대와 동북포루

 

동북포루

 

용연과 방화수류정

 

화홍문(북수문) 바깥 성벽

 

화홍문과 방화수류정, 안쪽 성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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