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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寺

계룡산 산신당, 신원사

  갑사에서 멀지 않은 곳, 시골냄새 물씬 나는 마을 끝자락에 있는 신원사를 찾았다. 신원사 주변에는 계룡산을 기반으로 한 토속 신앙촌이 형성되어 무속인들이 상당히 거주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가는 도중 무속 간판들이 많이 보였다. 입구 매표소에서 표를 사면서 관리인에게 말을 하고 경내까지 차를 타고 들어갔다. 경내에 차량들이 아무렇게나 주차되어 있는 것이 무질서하게 보이기도 했지만 너무 더워서 걷기가 힘든 날이니 나 역시 어쩔 수 없는 노릇이었다. 신원사는 웅장하게 외형만 키운 절집이 아니라 아기자기하게 아담한 절집들을 아름다운 공간에 조화롭게 배치한 그런 사찰이었다. 더구나 조선시대 나라에서 산신께 제사 지내던 중악단까지 있는 곳이면, 그 산세나 지형이 예사롭지 않은 곳으로 생각되었다.  

 

 신원사는 계룡산의 남쪽에 있는 사찰로 백제 말기 의자왕때 보덕(普德)이 창건하였다고 한다. 그 뒤 고려 충렬왕 때 무기(無奇)에 의해 중건이 되었고, 조선 태조 때 무학(無學)이 삼창을 하면서 영원전(靈源殿)을 지었다. 조선 말기인 고종 13년에 보연(普延)이 중수하였다.  절 건물들은 임진왜란 때 소실된 후 다시 창건된 것으로 보인다. 경내에 대웅전과 계룡산의 산신제단(山神祭壇)인 중악단(中嶽壇)이 있으며, 부속 암자로는 고왕암(古王庵)·등운암(騰雲庵)·남암(南庵) 등이 있다. 이 중 중악단은 명성황후의 명으로 중수되어, 금년에 처음으로 명성황후 추모제가 이곳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한다. 

 

 

 대웅전 오르는 길

 

 

1. 대웅전 부근

 

대웅전과 영원전, 각 불당에서는 신도들을 위한 스님들의 독경소리가 낭랑하여 듣기에 좋았다. 

 

영원전

 

영원전에서 바라본 5층 석탑과 대웅전

 

좌로부터 범종각, 종무소, 대웅전

 

 

 2. 중악단 부근

 

 

 조선시대 산신께 제사 지내던 세 산이 있었는데, 북쪽 묘향산을 상악, 공주 계룡산을 중악, 지리산을 하악으로 삼고 제단을 쌓고 제사를 지냈다고 하는데, 이곳이 바로 중악단이다. 국가에서 산신께 제사지내던 장소로, 현전하는 유일한 곳으로 국가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대문의 좌측 문에서 바라본 중문과 중악단

 

대문 가운데 문에서의 전망

 

중악단 산신

 

중악단 우측에 모셔진 명성황후 영정

 

중문에서 바라본 대문간

 

3. 대웅전 아래 벽수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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