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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산월풍정원

  황산 여행의 마지막 날,  산속에서 원주민들이 산다는 산월풍정원에 갔다.  외진 저수지 옆, 산속에서 그들끼리 살아간다고 하는데, 자연스러운 모습은 아니었다. 산월이란 말에 행여 오월 시대 월나라의 풍속을 볼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었으나, 전혀 무관한 곳으로, 원주민의 풍속이란 이름으로 관광사업을 하는 곳이었다. 엉성하게 지어놓은 목조 건물 몇 채와 많아야 20여 명 정도의 산월족들을 만날 수 있었다. 간단한 무대에서 보여준 몇 개의 춤과 불쑈, 엽기적인 차력 몇 가지 등을 보고 마을을 돌아 나왔다. 가이드 말에 의하면, 개인이 사유지에 민속마을을 만들고, 주민들에게 월급을 주며 운영하는 곳이라 하는데, 정확한 것은 잘 모르겠다.  아무튼 그곳에서 주민들의 옛 풍속을 조금이라도 보았겠다는 위로로 아쉬운 걸음을 마무리했다.

 

 입구 주차장. 대문에 소머리 장식을 크게 내걸었다.

 

입구의 매표소와 대문

 

오른쪽 산밑이 풍정원 입구

 

  글이 없어 그림으로 상형해서 표현한다나 어쩐다나...

 

 입구

 

  놀이 기구, 대포 안에 테니스 공을 넣고 빨간 자루를 표적으로 맞춘다. 천 원에 3발... 맞추면 기념품을 준다.

 

  기념품 판매점

 

  아주 간단한 그들만의 민속 쑈.

 

  불쑈 말고 또 다른 곳에서 엽기적 차력 몇 개를 보고, 산을 내려와 저수지를 끼고돌아 나갔다. 

 

  주차장에 있는 마두벽 장식의 연립 주택. 황산의 집들이 대부분 이런 모습이다.

 

황산 공항 1층의 출국장, 출국하는 사람들은 한국행 손님들 뿐...  시골 공항의 한가로운 분위기가 낯설어 보였다.

 

이륙을 위해 움직이는 여객기 창에 비친 황산 공항

 

 이륙하면서 아래를 보니 며칠간 머무르며 수없이 건너 다니던 다리가 보였다. 그리고 둥근 원 안의 낙타 조형물도... 황산의 장엄한 모습들이 눈앞에 어른거렸다.  

 

  황산시가

 

  짧았지만 아쉬운 여행...  벌써 마음은 집안에 와 있었다. 한국의 하늘도 이처럼 맑고 푸를까? 비록 며칠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그 동안 장마는 끝났을까? 짧은 3박4일의 여정이었지만 장엄했던 황산의 모습은 오랫동안 기억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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